<뉴욕환시> 파운드화, 영란은행 통화완화 기대에 또 하락
  • 일시 : 2016-07-07 06:11:05
  • <뉴욕환시> 파운드화, 영란은행 통화완화 기대에 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파운드화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곧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화에 대해 다시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1.2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70엔보다 0.41엔(0.40%)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09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75달러보다 0.0024달러(0.21%)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2.4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2.60엔보다 0.19엔(0.16%) 내렸다.

    파운드화는 파운드당 1.2928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0206달러보다 0.00922달러(0.71%)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BOE의 통화완화 기대가 커져 장중에 달러에 1.2791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영국 자산운용사인 핸더슨 글로벌 인베스터는 39억 파운드(약 5조9천억 원) 규모의 '영국 부동산 PIAF' 펀드의 환매를 중단했다.

    엔화는 안전자산인 일본 등 선진국 국채로 도피하려는 자금이 몰려 달러에 대해 상승했다.

    일본의 2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처음으로 제로(0)를 깨고 내렸으며 10년 만기 물은 -0.27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 중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넘는 호조를 보여 달러 가치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ISM은 6월 서비스업 PMI가 전월의 52.9에서 56.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4를 상회한 것이다. 지수는 77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반면 마르키트가 집계한 미국의 6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예비치 51.3과 5월 최종치와 거의 같은 51.4를 나타내는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2.0을 하회한 것이다.

    지난 5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미국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해외 수요 약화로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예측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5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0.1% 늘어난 411억4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02억 달러를 웃돈 것이며 월간 증가율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를 보인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최근 수 주 동안 달러화 강세가 재개된 데다 브렉시트에 따른 전 세계 경제 둔화 전망이 부각됨에 따라 미국의 수출 제조업들이 다시 한 번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비둘기파적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로 뉴욕증시 반등에도 유로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공개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 상황과 경제 성장률 전망, 경제 관련 위험, 물가 상승 여부에 엇갈린 의견을 제시했다.

    연준 위원들은 경제 전망 등에 이견을 보였지만 기준금리 인상 전 추가적인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신중한 결정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이날 금리 인상 전에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증거를 더 확보하길 원한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정책은 미국 경제에 디스인플레이션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CMC마켓츠의 콜린 키에스진스키 전략가는 "6월 의사록에는 연준이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이 없었다'며 "물론 연준의 마음은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다시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파운드화가 과매도(숏) 상태에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싱크포렉스의 내임 아슬람 수석 분석가는 BOE가 기준금리 인하뿐 아니라 자산매입까지 나설 가능성이 파운드화를 끌고 내려갔다며 하지만 현재 파운드화는 1985년 이후로 보지 못했던 수준이어서 현재 과매도가 깊어지고 있다는 자각을 시장에서 촉발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파운드화가 곧 1.15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전략가들은 이번 주말에 발표될 6월 비농업 부문 고용과 상관없이 안전자산으로써 달러 강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프리스그룹의 브레드 베취텔 전무는 "이번 6월 고용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의 신중함을 흩트려놓지는 않을 것 같지만 달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강한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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