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하 돌아왔다…헤지펀드 숏베팅 재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위안화가 거의 6년래 최저로 떨어지면서 헤지펀드들의 위안화 매도 베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덴버에 있는 헤지펀드인 크레스캣 캐피털의 케빈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두 달간 위안화에 대한 매도 베팅을 늘렸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263위안(0.39%) 높은 6.6857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2010년 11월 2일 고시된 6.6925위안 이후 최고치였다. 그만큼 위안화 가치는 절하됐다는 얘기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한때 6.70위안을 돌파했고, 역내 달러-위안도 오후 11시 30분 6.6900위안으로 거래를 마쳐 2010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역외 위안화 가치가 지난 1월 중국 금융시장 소요 사태가 일어난 이후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위안화의 하락은 중국 인민은행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달러 강세를 반영해 위안화 가치를 아래쪽으로 계속 조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위안화가 다시 조금씩 아래쪽을 향하면서 작년 8월과 올해 1월 위안화의 갑작스러운 조정으로 촉발된 위안화 약세 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시 위안화 약세 심리는 중국에서의 자본유출을 촉발하고, 투기꾼들의 약세 베팅을 확대해 금융시장에 불안으로 작용한 바 있다.
헤지펀드 크레스캣의 스미스 CEO는 중국의 과도한 부채, 중앙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투입, 브렉시트에 따른 우려 등이 위안화에 하락 압력을 가하면서 투자자들이 더 위험한 통화는 팔고 미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이 위안화를 매도해야 할 때라고 전보다 더 확신하고 있다"라며 최근 위안화의 매도 베팅을 늘렸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표 이후 역내 위안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대해 약 2%가량 떨어졌다.
크레스캣은 지난 2년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것에 베팅해온 대표적인 헤지펀드다. 덕분에 펀드는 작년 8월 중국 당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 조치로 6% 이상 수익을 냈다. 올 초 위안화 강세로 손해를 입긴 했지만, 작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은 7%에 달한다.
스미스는 위안화 숏 베팅에 나선 펀드는 자사의 대표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투자자들의 위안화 약세 베팅을 억제하기 위해 선물환 거래에 나서는 외국계 은행들에 지급준비금으로 포지션의 20%를 예치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조치는 오는 8월 15일부터 시작되며 이는 작년 중국 역내 은행들에 부과된 조치를 외국계 은행들로 확대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작년 10월 15일부터 고객을 대신해 선물환을 거래하는 은행들에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으로 1년간 예치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역내외 위안화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은 약세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이는 작년 말이나 올해 초와 같은 대규모 자본유출 압력은 상대적으로 작음을 시사한다.
댈러스에 소재한 세그라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졌을 때 옵션 시장에서 위안화 숏 베팅을 늘렸다고 말했다.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는 전날 한 사설에서 최근의 위안화 약세는 중국 기업들과 은행들이 해외 주주에 배당금을 지급하고, 해외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외환 수요가 강해졌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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