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FOMC 예상대로 비둘기파…다시 유럽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의사록이 예상대로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다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후폭풍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브렉시트와 고용지표 부진 등에 주목하면서 추가적 경제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몇몇 위원들이 경제 전망 등에 다른 의견을 내기도 했으나 기준금리 인상 전 추가적인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신중한 결정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비둘기파적인 FOMC 의사록 재료를 반영해 하락하면서 1,160.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6.00원 하락한 셈이다.
NDF에서 달러화가 하락했지만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는 살아있다는 진단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FOMC 의사록이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현재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심리를 자극할 정도가 아니라면 다시 유럽발 재료가 주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살펴볼 때 브렉시트발 불안 심리가 어떻게 확대될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달러화 하락 재료보다는 상승 재료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현재까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0.1% 늘어난 411억4천만 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402억 달러를 웃돌았고 6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전월 52.9에서 56.5로 상승하면서 개선됐다.
외환딜러들은 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확인한만큼 달러화 상단은 제한되겠으나 브렉시트 이슈 등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재료는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6월 FOMC 의사록은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다시 미국 금리 이슈보다는 브렉시트 후폭풍 등 유럽 시장의 동향을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미국 지표가 서프라이즈하게 개선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미국 지표로 다시 미국 금리 인상 우려를 확산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FOMC 의사록에서 금리 동결 배경으로 브렉시트와 고용지표 부진을 주목한만큼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부분은 없었다"면서도 "오전 아시아장 개장 전 파운드화 가치가 파운드당 1.29달러를 하향 돌파했고 금과 은 가격 등 안전자산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달러화 상단은 전일 종가 수준인 1,165원 전후로 제한되겠으나 금·은 등 안전자산 가격 변동과 파운드화의 추가 하락 여부에 따라 상승 시도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단은 1,155원대에서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A은행 딜러는 "전날과 같은 위험회피 분위기는 다소 꺾여 있여 달러화가 아래로 소폭 조정받을 수 있겠으나 상승 모멘텀은 살아있다"며 "파운드화 하락이 달러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진 않고 있으나 파운드화 동향이 브렉시트 이후 주요 리스크 지표로 참고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두 통화가 동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일부 딜러들은 추가 리스크오프가 확대되지 않은 만큼 달러화가 방향성 없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싱가포르가 단식 종료제인 '아드 알 피트르(Eid al-Fitr)'를 맞아 휴장이었고 다음날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관망세가 다소 강해질 수 있다는 이유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FOMC 의사록에서 브렉시트 이슈에 미국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시장의 일반적 시각이 반영됐다"며 "브렉시트 후폭풍으로 다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자극됐으나 하루만에 다시 시장 참가자들이 긴가민가하면서 관망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당분간 정책 결정에 의해 달러화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란은행(BOE)의 완화정책 결정 등을 기다리는 등 달러화도 중앙은행발 이슈로 방향성 없이 왔다갔다할 것"이라며 "NDF 가격을 반영해 1,160원대 공방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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