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브렉시트에 '초비상'…파운드급락에 '보유액' 감소>
  • 일시 : 2016-07-07 11:06:15
  • <한은,브렉시트에 '초비상'…파운드급락에 '보유액'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파에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브렉시트 여파로 미국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고,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외환보유액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어서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자운용원은 런던데스크와 수시로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브렉시트 상황을 상시로 점검하면서 이를 반영한 투자전략을 다듬고 있다.

    한은은 필요할 경우 브렉시트에 따라 타격이 큰 파운드화 등의 통화자산에 대한 포지션 조정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美달러 강세, 기타통화 달러환산액 감소

    외환보유액을 구성하는 통화는 모두 브렉시트 영향권에 들어있다. 특히 미 달러화 강세는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이다. 브렉시트나 미국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수록 기타통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미 달러화로 환산되는 외환보유액이 줄어든다.

    지난 2015년 한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기준 외환보유액의 기타통화 비중은 33.4%다. 이는 당시 외환보유액 3천680억달러 중 약 1천229억달러 가량이다. 달러화 비중은 66.6%다. 한은은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달러화 비중을 늘리고, 기타통화 비중은 점차 줄여왔다.

    ◇파운드, 유로, 위안 등 약세통화 포지션 관리 필요

    외환보유액의 기타통화는 유로, 엔, 파운드, 스위스프랑, 캐나다달러, 호주 달러, 위안화 등으로 분산돼 있다. 위험 분산과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통화를 다변화한 결과다.

    이 중 브렉시트 이후 약세를 보이는 통화는 파운드, 유로, 위안화 등이다. 안전자산 중 하나였던 스위스프랑도 최근에는 다소 약세로 기울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달러, 엔화와 원자재 통화인 캐나다달러, 호주달러 등은 상대적으로 강세다.

    한은 입장에서는 브렉시트 여파로 파운드와 위안화 등이 약세를 보이면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들 약세 통화의 비중을 조금씩 조절하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셈이다.

    실제로 한은은 브렉시트 여파로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천698억9천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0억1천만달러 줄었다. 이는 한달간 파운드화가 8%, 유로화가 0.2% 절하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엔화가 7.9%, 호주달러는 3.6% 절상됐지만 유로권 통화 약세의 영향을 상쇄하지 못했다. 즉, 달러대비 상대적으로 강세인 몇몇 통화의 절상률이 외환보유액 감소를 완전히 보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한은이 보유한 기타통화 중 유로화나 파운드화 비중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엔화는 안전자산이기는 하지만 최근 일본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금리 여파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엔화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데스크 이전 및 철수 "검토한 바 없다"

    브렉시트 여파에도 외자운용원의 런던데스크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뉴욕과 런던에 트레이딩 데스크를 두고 24시간 운용 체계를 구축해 놓았다.

    런던 데스크는 주로 영국 국채인 길트채 중심의 거래를 하고 있다. 파운드화나 유로화 등 FX포지션을 한은 외자운용원 본점에서 직접 관리한다.

    한은은 런던데스크 이전이나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브렉시트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트레이딩 데스크가 운영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 한은 관계자는 "영국이 EU에서 빠져나가더라도 유럽의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잃지 않는 한 런던데스크를 유지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철수하거나 (독일로) 옮기는 것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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