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vs 美 금리인상…수출업체 "달러 언제 팔까요">
  • 일시 : 2016-07-08 14:06:56
  • <브렉시트 vs 美 금리인상…수출업체 "달러 언제 팔까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후폭풍과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연이어 바통 터치를 이어가면서 수출업체들의 환리스크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외환시장의 외환 전문가들은 8일 달러화 상승 전망이 강해졌음에도 1,170~1,180원선 고점에서는 분할 매도 전략을 권했다.

    이들은 환율 변동성에 따라 일부 포지션을 노출시켜두고 달러화가 고점 가까이 왔을 때 달러를 분할해서 매도하고 달러화 하락 시 이익실현하는 전략을 통해 환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달러화는 브렉시트와 미국 금리 인상 이슈에 재차 반응하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일 영국 부동산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브렉시트 후폭풍이 재부각되면서 10원 이상 급등했으나 바로 다음날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확인돼 상승폭을 되돌렸다. 이날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화는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 브렉시트 후폭풍에도 단기 고점은 1,175원선

    외환전문가들은 브렉시트 후폭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자본 유출 우려 외에도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따른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 감소 등 브렉시트발 악재가 차츰 부각되고 있어서다. 달러화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있는 셈이다.

    한 환리스크 자문사의 외환자문 담당자는 "브렉시트 후 다른 통화들은 한차례 되돌림이 있었으나 파운드화는 되돌림없이 10% 이상 급락했다가 추가 하락하고 있다"며 "파운드화 하락으로 자산 재분배 필요성이 강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국내 자산 매도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와 관련한 위기가 유로존 위기와는 다른 만큼 달러화 고점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1년 유로존 위기 당시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소위 'PIGS' 국가들이 재정 위기에 내몰린 데 반해 영국의 경우 재무 구조가 탄탄한 만큼 브렉시트의 연착륙 가능성이 부각되면 달러화는 다시 반락할 수 있어서다.

    ◇ 美 금리인상 기조 후퇴…"달러-원 상승 후 반락"

    브렉시트 후폭풍은 현재 달러화 변동성의 한 축인 미국 금리 인상 재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6월 FOMC 의사록에서 브렉시트 우려가 언급된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에 따라 금리 인상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브렉시트 후폭풍 경계로 달러화가 단기 상승 후 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적어도 3분기까지는 지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산업영업부 연구위원은 "브렉시트 후폭풍 가능성이 재부각된만큼 달러화 상승 재료가 유효하나 연초 수준처럼 급등할 것이라기 보다는 적정 수준에서 매도해야 한다"며 "올해 3분기까지는 미국 금리 인상 지연에 따라 상단이 제한되면서 1,165원선이 상단일 것이고 추가로 고점을 올리더라도 평균은 1,180원선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과 함께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완화 정책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브렉시트와 미국 금리 이슈 두 재료간 상호 작용에 따른 달러 매도 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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