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美 고용 서프라이즈에도 브렉시트 우려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11~1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안전통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 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조를 보였지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후폭풍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에도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없다는 전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0.49엔을 기록해 전날 가격인 100.74엔보다 0.25엔(0.24%) 하락했다. 이날 장중 한때 달러-엔은 99.99엔으로 떨어졌다. 영국 국민투표가 있었던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100엔대를 밑돌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49달러에 움직여 전날 1.1060달러보다 0.0011달러(0.09%) 낮아졌다. 유로-엔은 전장 가격인 111.44엔보다 0.33엔(0.29%) 하락한 111.11엔에 거래됐다.
파운드-달러는 1.294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048달러보다 0.00432달러(0.33%)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8만7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7만명 증가를 대폭 웃돈 것이다.
하지만 고용 지표가 6월 중순을 기준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브렉시트를 반영한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소비 지표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호조를 지속하고,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인상을 암시하는 강한 발언을 내놓지 않는 한 시장은 브렉시트 이슈에 계속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유로화나 파운드화에 비해서는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에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주 후반인 15일에 6월 소매판매와 실질소득,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연준의 경기 판단이 담긴 베이지북도 13일 나온다.
또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11일·14일)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11일·12일),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12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12일·14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12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13일·14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13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14일) 등 연준 관계자의 발언이 대거 예정돼 있다.
미국외 지역의 주요 이벤트로는 14일 예정된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첫 회의로, 만약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7년 만에 인하하게 되는 셈이 된다. 최근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경기 하강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조만간 금리인하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예상대로 영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 및 유럽 경기둔화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인식돼 미국 금리인상 전망은 더욱 후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주목할 부분은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 회의와 달러-엔 100엔 재붕괴 여부 등이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1일 브뤼셀에 모여 부실채권에 시달리는 이탈리아 은행 문제와 스페인 및 포르투갈의 방만한 재정 운영에 대한 제재 여부를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뉴욕 환시에서 한때 99엔대로 떨어졌던 달러-엔은 100엔대를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100엔 붕괴를 점점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최근 도쿄 환시에서 '떨어지는 달러를 잡지 말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1달러=100엔'의 행사가격으로 엔화를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 매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오조라은행은 "최근 3개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증가 폭은 평균 14만명으로 아직 미국 금리인상 기대를 하기에는 약한 수준"이라며 달러-엔이 99엔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이 일본의 환시 개입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 100엔대가 붕괴될 경우 일본 정부가 행동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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