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린 회장, '파운드화 급락' 기회…유럽 극장 체인 인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최고 부자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끄는 다롄 완다(大連萬達)그룹이 파운드화의 급락을 기회로 유럽 최대 극장 체인을 인수하면서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을 보유하게 됐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완다그룹이 보유한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런던에 소재한 '오데온 앤 유씨아이(Odeon & UCI) 시네마 그룹을 영국계 사모펀드로부터 9억2천100만파운드(약 1조4천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2년 완다가 사들인 AMC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 미국 4위 극장 체인인 카마이크를 11억 달러(약 1조2천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AMC 엔터테인먼트의 카마이크 인수는 현재 진행형으로 이번 주 이사회 승인이 예정돼 있으나, 주요 카마이크 주주들이 해당 인수에 반대하고 있어 최종 완료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완다는 오데온의 인수를 2013년부터 타진해왔으며, 이번 인수가 마무리된 데는 파운드화 가치가 수십 년래 최저로 떨어진 것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AMC의 애덤 애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파운드화의 급락이 거래를 마무리 짓게 했다며 다른 기업들도 지금이 영국 자산을 사들일 때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론은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유럽의 선도 극장 체인을 인수할 '세대에 한 번뿐인' 기회"라며 "분명 우리가 (영국 자산에 투자할) 마지막 인수자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AMC는 오데온을 영국계 사모펀드인 테라 피르마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며, 거래 규모는 부채 4억700만 파운드를 포함해 약 9억2천100만 파운드에 달할 전망이다.
거래는 주식 75%, 현금 25%로 이뤄질 예정이며, 오데온은 인수 후에도 런던에 계속 남고, 브랜드도 유지할 예정이다.
인수는 영국 반독점 당국의 검토가 이뤄진 이후인 올해 4분기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애론은 AMC가 테라 피르마와 지난 3월 인수 논의를 개시해 6월에 합의를 이뤘으나 브렉시트 표결이 다가오면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논의를 일시 중단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표결 결과가 나온 후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면서 양측이 해당 딜을 조정한 후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완다는 2012년 미국 극장 체인인 AMC를 26억 달러에 인수한 후 영화 산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작년에는 호주 극장 체인인 호이츠그룹을 3억4천400만 달러에 사들였으며, 올해 1월에는 미국 영화 제작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오데온은 유럽에 총 242개 극장과 2천236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AMC는 오데온 인수로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의 자리를 굳히게 됐다.
미국 2위 극장 체인인 AMC는 카마이크 인수로 이미 세계 1위 극장 체인이 된 바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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