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보는 서울환시…엔-원 포지션은>
  • 일시 : 2016-07-13 10:17:28
  • <달러-엔 보는 서울환시…엔-원 포지션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엔-원 재정환율의 숏플레이가 탄력을 받고 있다. 달러-엔 환율 상승에 따라 재정환율을 이용한 거래가 늘어나면서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를 부추기는 재료가 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엔-원 숏플레이 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러화가 1,140원대 초반까지 하향 시도할 전망이다. 일본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승리 이후 추가 부양책 전망이 강해지면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엔-원 롱포지션에 대한 스탑과 함께 신규 숏포지션까지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달러-엔 환율은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가 발표된 지난 11일 100.39엔 저점을 나타낸 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일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회동 이후에는 104엔대를 웃도는 등 추가 급등했다. 아베 총리는 이 회동에서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는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림1*



    <달러-원 환율(흑색선)과 엔-원 재정환율(적색선) 추이>

    외환딜러들은 헤지펀드 등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서울환시에서 엔-원 재정환율을 이용한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직후 장중 1,180원선을 웃돌던 엔-원 재정환율은 현재 100엔당 1,094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엔-원 숏플레이에 따라 달러화 상단도 무겁게 이어질 전망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BOJ의 추가 양적완화 여부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주요 재료가 되고 있다"며 "달러-엔이 오르면서 엔-원 롱포지션에 스탑이 나면서 달러화도 같이 하락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달러-엔과 달러-원 두 통화가 같이 움직이기도 하지만 장중 엔화 가치에 급격한 변동이 생기면 엔-원 포지션과 관련한 이동이 생기기 때문에 반대로 움직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도 같은 방향성을 나타내는 게 일반적이나 엔-원 재정환율로 포지션 플레이를 하는 세력들 때문에 달러화가 눌리는 형국"이라며 "현재 단순히 글로벌 달러 강세 상황이라기보다는 BOJ의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헤지펀드들의 엔-원 숏포지션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흐름이 엔화 강세에 대한 단기 되돌림에 그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엔화가 완전히 약세로 돌아선다고 보기엔 이르기 때문이다. 오는 28~29일에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달러-엔은 다시 반락할 수 있다.

    A은행 딜러는 이어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BOJ가 10조엔 정도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뛰어넘는 완화적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엔은 다시 100엔대를 향해 내려가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다. 이미 구두로 수차례 개입한 상황에서 일본 당국의 신뢰 문제도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는 것은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른 이벤트성"이라며 "종국적으로 이달 마지막 주 BOJ에서 시장 예상에 걸맞는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달러화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달러-엔 캐리트레이드 재개도 그 시기에 다시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시 전문가들은 향후 엔-원 재정환율의 하단선은 1,105원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BOJ의 정책 실망이 시장 참가자들의 경험으로 축적된 만큼 추가 하락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 추가 하락이 저지되면 달러화 하단도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엔-원 재정환율은 브렉시트 쇼크로 전고점을 넘어 가격 레벨이 상당히 올라간 상황"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상승 추세가 유지돼 왔기 때문에 현재는 오버슈팅 해소 작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엔-원 재정환율 하단을 따지자면 1,105원 정도"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되 이 지지선이 지켜진다면 이후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wkpack@yna.co.kr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