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파운드화, BOE 금리 인하 기대에 하락
  • 일시 : 2016-07-14 06:11:53
  • <뉴욕환시> 파운드화, BOE 금리 인하 기대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파운드화는 '통합'을 강조하는 테레사 메이 신임 총리의 취임에도 다음 날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에 대해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4.4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66엔보다 0.19엔(0.18%)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08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60달러보다 0.0028달러(0.25%)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5.86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5.76엔보다 0.10엔(0.08%)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142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2446달러보다 0.01018달러(0.77%) 낮아졌다.

    달러화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뉴욕증시 상승 탄력이 둔화한 데다 이틀 급등에 따른 매도세 등장, 시장 기대보다 부진한 수입물가 오름세 등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 출발했다.

    아시아장에서 일본 정부의 헬리콥터 머니 정책 검토설 부인이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가 '헬리콥터 머니'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운드화도 2일 연속 신임 총리 취임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로 가파르게 급등한 데 따른 매도세 등장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완화 예상으로 달러에 대해 내렸다.

    미 노동부는 6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조사치 0.5% 상승을 밑돈 것이다.

    6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4.8% 하락해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6월 수입물가 상승은 연료유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석유 수입 가격은 전월 대비 6.4% 높아졌고 천연가스 가격 역시 5.2%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도 느린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할 것임을 되풀이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휴스턴에서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연준이 고용과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진전을 보이더라도 오직 점진적인 속도로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 조절적인 통화정책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파장이 일단락됐기 때문에 새로운 동력이 등장할 때까지 특정 범위에 갇힌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윈 신 글로벌 헤드는 "그동안 브렉시트와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기대에 따른 과민반응이 있었다"며 "이후 외환시장은 새로운 동력이 생길 때까지 특정 범위에 갇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헤드는 "연준이 9월이나 12월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이 명백해진다면 달러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그때까지 달러는 옆걸음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외환시장은 올해 한 차례의 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만을 예상해 너무 적게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2017년 6월까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달러는 오후 들어 잠시 약세 영역으로 진입했던 뉴욕증시가 반등한 데 따라 낙폭을 소폭 줄이기도 했지만, 유로화와 엔화에 벌린 낙폭을 유지했다.

    메이 신임 총리가 취임하면서 경제를 책임질 재무장관에 브렉시트 반대론을 폈던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을 임명했다. 또 브렉시트 운동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외무장관에 기용하는 등 통합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연준의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은 새로운 내용이 없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연준은 브렉시트가 일부 지역에서 기업들의 우려를 일으켰다고 진단하면서도 12개 관할 구역에서 보통수준의 완만한 경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전략가들은 메이 총리의 취임에도 중장기 파운드화 약세 전망을 고수했다.

    G+이코노믹스의 레나 코밀레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파운드화의 강세는 첫 번째 매도세가 끝난 것일 뿐"이라며 "영국 경제가 얼마나 고생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앞으로 통화완화 정책도 파운드화 가치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전략가들은 세계적인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대가 위험통화인 신흥국 통화 가치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스코셔뱅크는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적인 조치들은 위험자산 가치를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화나 브라질 헤알화, 멕시코 페소화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캐나다달러화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에서 동결한 영향으로 달러에 대해 상승했다.

    CMC마켓츠는 캐나다중앙은행이 성장 전망치를 낮췄지만 (앨버타주 화재에도) 시장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며 국제유가가 빠졌음에도 캐나다달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캐나다달러에 달러당 1.29760캐나다달러에 마쳐 전일보다 0.0065캐나다달러(0.5%) 내렸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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