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깜짝 금리인하…亞 환율전쟁 확산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7년여만에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하면서 아시아 환율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은 13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25bp 인하한다고 밝혔다. BNM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2월 2.00%로 50bp를 내린 뒤 7년여만이다.
이번 금리인하는 전문가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이뤄졌다.
말레이시아 링깃 가치는 깜짝 금리인하 소식에 달러당 4링깃으로 내려앉았다가 다시 전일 수준인 3.96링깃로 되돌아왔다. 그러나 코메르츠방크는 링깃 가치가 올해 말까지 6% 하락해 달러당 4.25링깃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달러 대비 19% 하락했던 링깃은 올해 들어 7% 넘게 상승해 아시아 통화 가운데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FT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자국 경제 호조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제 둔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 가능성, 시장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찰리 레이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나 대만, 싱가포르, 홍콩 경제가 디플레이션 징후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말레이시아 경제는 나쁘지 않다며, 기준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레이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수요 및 자국 수출 둔화를 내수로 메우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꺼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말레이시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중앙은행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여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말레이시아 GDP는 전년동기대비 4.2% 성장했다. 올해 전체 전망치는 4%다.
씨티는 이번 금리인하를 볼 때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링깃화 약세를 꺼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씨티는 말레이시아가 외환보유고 축적과 경기부양을 원하고 있어 링깃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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