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파운드화, BOE 예상밖 동결에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파운드화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달러에 대해 수직으로 올랐다.
엔화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이달 말 추가 통화완화 기대가 달아오르면서 달러에 대해 가파르게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3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47엔보다 0.87엔(0.82%)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1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88달러보다 0.0030달러(0.26%)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7.13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5.86엔보다 1.27엔(1.08%)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34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428달러보다 0.01982달러(1.48%) 상승했다.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도 BOE의 예상 밖 기준금리 동결로 달러에 대해 급등 출발했다가 다음 달 BOE의 통화완화 시사와 미 경제지표 호조로 오름폭을 줄였다.
달러화는 BOJ의 추가 통화완화 기대 속에 경제 지표 호조, JP모건 실적 호조에 따른 뉴욕주식 상승 등으로 엔화에 올랐다.
BOE는 이달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지만 오는 8월4일 열리는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는 금리 인하뿐 아니라 다른 조치들도 들고나올 수 있다고 시사했다.
BOE는 이날 성명에서 "정책위원들이 8월에 새로 나오는 경제 전망과 지표를 확인하기를 원해서 다음 달까지 기다리기로 했다"며 "대부분 위원이 8월에 통화정책 완화를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BOE는 경기부양 포괄 조치들(package)의 정확한 규모와 성격은 앞으로 다가오는 몇 주 동안 새로운 성장률과 물가 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X프로의 사이먼 스미스 전략가는 "파운드당 1.34달러가 꼭지일 것 같다"며 "BOE의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 약한 경제 지표, 정치적 불확실성을 볼 때 기본 시나리오는 파운드화 매도"라고 진단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세계 중앙은행들의 추가 경기 부양책 발표 기대에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은 미 고용시장이 건강한 데다 물가 상승압력도 커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 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높였다.
지난 7월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노동시장이 안정돼 있음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지수가 25만4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전주 그대로라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6만5천명으로 예측했다.
지난 6월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유가 상승과 금융서비스부문의 마진 상승으로 일 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2% 상승을 웃돈 것이며 2015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낸 것이다.
BOJ는 '헬리콥터 머니' 가능성이 여러 차례 부인되고 있음에도 오는 28~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강력한 통화완화에 나서, 재정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큰 일본 정부와 호흡을 맞출 것이라는 기대가 계속 유지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제자문을 맡은 혼다 에쓰로(本田悅朗) 스위스 대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경기부양을 극대화하기 위해 BOJ가 일본 정부채를 직접 인수하는 화폐화(monetization)를 아직 시도할 필요는 없다며 BOJ가 7월에 열리는 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서고 새로운 재정투자가 결합하는 정책 조합이 나와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WSJ은 혼다의 발언은 현재 시장 일부에서 기대하는 화폐화의 한 형태인 '헬리콥터 머니'를 아베 정부가 실현하지 않겠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상황에서 BOJ가 추가 완화에 나서는 다이버전스는 엔화 약세로 고스란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전에 나온 연준 위원의 연설은 지표 호조에도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느린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할 수 있음을 확인해줬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는 브렉시트 등 "몇 가지 이유로 단기일 내에는 신중하고 인내심 있는 정책 접근을 해야만 한다"며 "브렉시트는 경제적인 물을 흐리게 한 폭풍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뉴욕 외환시장은 오후 들어 매파 연준 위원 발언이 나온 가운데 변동성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정책은 '점진적인' 속도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경제 상황에 대비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6월 고용 지표가 '놀라울 정도로 강한' 모습이었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며 브렉시트 영향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엔화 약세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브렉시트 협상, 11월 미국 대선 등의 세계 불확실성을 생각하면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엔화는 최근 거의 5% 정도 달러에 내렸지만 올해 들어 14%나 강해진 상태다.
미국 선물거래협회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포함한 차입투자 펀드들은 지난 5일로 끝난 주에 엔화가 달러에 강해질 것이라는 베팅을 더 늘렸다.
안츠은행은 차입투자 펀드는 엔화에 대해 대규모 과매수(롱) 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이 포지션이 상당 부분 풀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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