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의 양면' BOJ 추가완화…달러-원 향방은>
  • 일시 : 2016-07-18 10:29:54
  • <'동전의 양면' BOJ 추가완화…달러-원 향방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동전의 양면'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으로 글로벌 유동성 장세의 신호탄을 BOJ가 쏠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달러-원이 저점을 낮추고 있지만, 정작 BOJ의 완화정책이 결정될 때마다 달러-원은 급등해 온 모순적인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외환딜러들은 최근 외환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이유로, 과거와 달리 BOJ의 정책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 달러-원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집권당인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승리 이후 추가경정예산을 중심으로 한 부양책을 이달 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보조를 맞춰 BOJ도 오는 28~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완화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BOJ 대규모 양적완화, 달러-원 급등 재료

    지난 2013년 4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취임한 후, 추가 양적완화는 달러-엔과 달러-원의 상승 재료로 반영됐다.

    2013년 4월 4일 BOJ는 전년말 138조엔 규모였던 본원통화를 연말까지 200조엔, 다음 해에는 270조 엔으로 늘리겠다고 결정했다. 달러-엔은 93엔 아래에서 3~4일만에 100엔 가까이 급등했고 달러-원도 덩달아 올랐다.

    2014년 10월 31일 BOJ는 1년간 본원통화 확대 규모를 기존 60~70조 엔보다 늘어난 80조 엔까지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달러화는 전일보다 13.00원 뛰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BOJ 결정은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4월 28일 달러-원은 BOJ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장의 확신이 무너지면서 전일보다 10.10원 급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111엔대 후반에서 108엔대 초반까지 '4빅' 가까이 폭락했다.

    한국과 일본은 유사한 수출 구조를 가지고 있는 탓에, 엔저가 심해지면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원에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일본의 완화정책은 일반적으로 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달러-엔 상승, 아시아 통화 약세, 달러-원 상승 등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 "과거와 달라…추가 완화 없으면 달러화 반등"

    외환딜러들은 BOJ가 이번에 추가 완화대책을 발표하지 않거나,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을 내놓을 경우에는 과거 모습과 다르게 달러-원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최근 리스크온 분위기가 더 강조되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다"며 "만약 BOJ 완화정책이 약하거나 없으면 (기존 처럼) 달러-엔은 하락하겠지만, (과거와 달리) 달러-원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동안 달러-엔과 달러-원이 같이 올랐던 것은 엔-원 하락에 따른 당국의 개입 경계심 때문이었다"며 "현재 엔-원 레벨은 그 수준이 아니어서, BOJ 추가 완화로 달러-엔이 상승하더라도 바로 달러화가 오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BOJ 완화정책에도 달러-원이 하락한 사례는 있다. 올해 1월 29일 마이너스(-) 금리 도입 발표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졌고, 달러화는 전일보다 9.40원 내렸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BOJ 완화정책이 없으면 실망감에 달러-원 환율은 오르는 쪽으로 보고 있다"며 "엔-원 숏커버에 따른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대로 BOJ 정책이 강하면 일단 하락 쪽으로 움직이겠지만, 당국 경계심에 낙폭은 10원 정도로 제한될 것"이라며 "1,120원대는 지지받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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