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사드·미사일도 덤덤…지정학적 리스크는 상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력이 퇴색되고 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 이슈는 학습효과가 있어 달러-원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20일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기존 학습효과가 크기 때문에 혹시 해당 이슈에 장중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다면 오히려 고점 매도 기회로 생각하는 경향도 짙다"며 "환시에선 상수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이 새벽에 스커드·노동미사일 등으로 추정하는 탄도미사일 세 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는 소식이 개장 전에 전해졌다. 앞서 한국과 미국이 주한미군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도입하기로 합의한 데 대한 도발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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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한때 1,141.9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고점 매물이 몰리면서 결국 1,135.50원에 마감했다.
오전 달러화가 레벨을 높인 것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했다기보다 호주중앙은행(RBA)이 다음 달 금리 인하 여지를 내비친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것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130원선까지 빠르게 근접한 이후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 심리도 생겨나고 과매도 인식에 따른 기술적 반등 압력이 컸던 터라 추가 완화를 시사한 RBA 의사록 발표가 의미 있는 변수로 여겨졌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은 특별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은 이미 오래됐다"며 "2주 전께 사드 배치 결정이나 지난 주말 사이 있었던 터키 쿠데타 관련 변수도 이틀 넘게 지속하지 않고 그날 장중에 대부분 소화됐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 속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방향에 쏠려있다. 북한의 도발은 그에 비하면 국지적인 이슈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대북 리스크가 빈발하면서 그 영향력이 단기에 그치는 등 시장에도 내성이 생겼다"며 "시장이 견고해졌다고 평가할 수도 있고 대내 안보 이슈보다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커진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이틀째 사드 배치 관련 대정부 긴급 현안 질문이 진행되고 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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