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살아난 美 금리인상…서울환시 분위기 급반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가능성에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를 이끌었던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산한데 따라 잠잠해졌던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살아나고 있어서다.
한동안 서울환시를 이끌어 온 핵심 재료인 리스크온 분위기가 다시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로 급반전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을 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21일 "최근 주택지표 등 미국 경기가 좋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니까, 리스크온 분위기가 갑자기 누그러졌다"며 "전체적인 기조는 여전히 하락쪽에 무게가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소식에도 달러화가 반등하는 등 리스크오프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미국은 브렉시트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당장 기준금리를 올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기반이 다져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주택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4.8% 늘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돈 수준이다. 비농업 부문 고용 호조 이후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주택시장까지 미국 경제의 건전성이 증명되고 있다.
달러는 전일 밤 발표된 경제지표가 없었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9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문구를 넣을 수 있다는 전망에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과 11월 미국의 기준인상 가능성을 전일의 19%와 20%에서 각각 25%와 26%로 올려잡았다. 12월 가능성도 40%에서 42%로 뛰었다.
이날 저녁에 있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로 달러-원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독일 등 유럽 지표는 좋지 않고 미국은 좋으니, 달러 인덱스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리스크온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리스크오프 분위기도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의미있는 내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망감에 리스크오프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약 한 달간 나타났던 리스크온 심리는 다소 과했고,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은 다시 커질 것으로 본다"며 "한국은행의 9월 금리 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에, 달러-원 하락세는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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