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완화=엔 약세 제한적' 전망 확산…고민 깊어지는 BOJ>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해도 엔화 가치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외환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시장이 7월 추가 완화 가능성을 이미 다 반영해 막상 재료가 노출되면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완화 카드가 얼마 남지 않은 일본은행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28~29일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결정한다고 해도 엔화 약세는 수 분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화 카드를 꺼내면 재료 소진 인식에, 완화를 미루면 실망감에 엔화 강세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노무라증권의 이케다 유노스케 외환 전략가는 엔화가 1엔 정도 하락한 이후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전환해 전체적으로 0.50엔 정도의 약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사이토 유지 이사도 달러-엔 환율이 110엔까지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엔화 약세 효과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이유는 시장 참가자들이 추가 완화를 이미 예상하고 있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주특기인 '서프라이즈'가 실현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회사 퀵(QUICK)이 이달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외환 담당자의 60% 이상이 7월 완화를 점치고 있다. 일본은행이 재정 자금을 공급하는 '헬리콥터 머니' 가능성까지 의식하고 있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게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은행이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추가 완화를 미룬다'고 한다면 단숨에 엔화가 강세로 기울 수 있다는 점이 고민스러운 부분일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이케다 전략가는 "단순한 실망을 넘어 시장과의 대화가 완전히 붕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엔화는 일본은행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 1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을 결정했을 때 엔화는 잠시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 후퇴 영향을 이기지 못하고 곧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에 나선다고 해도 미국 경기 지표가 부진하다면 효과는 순식간에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
또 일본은행의 한 관계자는 "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신문은 국채 금리가 대폭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완화 효과와 부작용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큰지 분간하기 어려운 미묘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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