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일본 헬리콥터 머니 가능성 약화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일본 중앙은행의 '헬리콥터 머니' 정책 가능성 약화로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엔화에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7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87엔보다 1.1엔(1.03%)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02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13달러보다 0.0011달러(0.09%)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6.59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7.68엔보다 1.09엔(0.93%) 내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231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2072달러보다 0.00246달러(0.18%) 높아졌다.
엔화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헬리콥터 머니가 필요 없다고 발언한 것이 전해지면서 추가 통화완화 기대가 약해져 달러에 대해 가파르게 올랐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동결 속에 미 경제지표 호조가 엇갈리며 유로화에는 보합권에서 머물렀고 파운드화에는 소폭 올랐다.
구로다 총재가 극단적 경기부양책인 '헬리콥터 머니'에 대해 "필요가 없으며, 가능성도 없다"고 BBC 라디오4 프로그램에 출연해 밝힌 것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이 여파로 달러화는 달러당 107.49엔에서 한때 105.39엔으로 수직 급락했다.
하지만 BBC 라디오 4의 샌드라 캔탈 PD는 구로다의 발언이 지난달 중순에 녹음된 것이라고 다우존스에 밝히면서 달러화가 106.40엔대로 다시 올라섰다가 다시 105엔대로 고꾸라지는 널 띄기 장세를 펼쳤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0%로 유지하고, 다른 정책금리도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ECB가 몇 달 동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파를 잘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필요시 9월 양적완화(QE) 기간을 연장할 여지가 있고 모든 가능한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장은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28~29일 일본은행(BOJ)의 금융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필라델피아지역 제조업지수를 제외하고 노동, 주택시장이 강한 모습인 것이 확인됐다.
지난 7월1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하락세를 나타내 올 하반기 노동시장이 확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을 높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천명 줄어든 25만3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6만명을 하회한 것이다.
지난 6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가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1% 상승한 연율 557만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낸 것이며 마켓워치 조사치 547만채를 웃돈 것이다.
지난 6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의 내림세에서 벗어나 0.3% 상승했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
7월 필라델피아지역의 경제 활동이 위축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7월 연은 지수가 전월의 4.7에서 마이너스(-) 2.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3.5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 대해 내림세를 지속한 가운데 유로화와 파운드화에는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작은 폭의 등락을 반복하다가 하락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영란은행(BOE)을 시작으로 ECB까지 같은 기조를 보였다며 이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경기 회복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빠르게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 반대로 갔다고 진단했다.
전략가들은 다음 주 예정된 FOMC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구로다의 발언을 둘러싼 소동을 감안하면 BOJ 등의 중앙은행들도 더 지켜보고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RBS증권의 브라이언 다잉거필드 거시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이 더 빠르게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며 "하지만 시장이 너무나 심하게 중앙은행의 비둘기 정책을 가격에 반영해 놓았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은 기다려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렉시트로 추가적인 위협이 생겼다며 주요 20개국(G20)이 세계 경기 둔화를 돌려세우고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들을 빨리 채택할 것을 촉구하면서 연준은 세계 디스인플레이션으로 매우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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