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ECB 금리동결, 달러화 강세 조정 예상"
  • 일시 : 2016-07-22 09:37:23
  • 외환딜러들 "ECB 금리동결, 달러화 강세 조정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동결 결정으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 조정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밤사이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레피(Refi)금리를 제로(0.0%)로 동결했다. 다른 정책금리 및 자산매입규모도 현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ECB의 금리동결은 시장 전망과 들어맞는 결과로 그 여파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최근 강세를 보여왔던 달러화는 다소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ECB가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한다"며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필요 시 모든 가능한 정책이 준비됐다'고 얘기했다지만 이 또한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는 수준의 발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리스크 랠리가 각국 중앙은행의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에 기반을 뒀던 점을 고려할 때 실망하는 측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특별히 서울 환시에서는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상단이 막혔던 터라 달러-원 하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처음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였던 만큼 시장의 관심도 높았다. 그러나 앞서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던 만큼 추가완화 정책을 내놓기에는 조심스러웠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시장이 빠르게 안정된 데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앞두고 공격적인 완화 정책을 자제한 것 같다"며 "추가 완화 정책을 시사하긴 했지만 그 또한 영향력이 크진 않고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일단 ECB가 장기적으로 완화책을 이어온 상황에서 추가로 쓸 수 있는 파급력 있는 정책이 어떤 게 더 있을지 의문"이라며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는 않았던 만큼 당장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화가 유로-달러 움직임에 둔감한 반면 엔화를 제외한 아시아 통화와의 동조 흐름이 강한 점도 ECB 영향력이 제한적인 배경이다.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원화는 중국 위안화(CNY) 고시환율이나 다른 아시아통화 움직임과 연동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추가 완화를 시사한 것은 달러화 롱포지션을 포기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지만 국내 수급상 1,140원대 중반에서는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은 ECB 금리 결정 이전에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가 '헬리콥터 머니' 정책을 부인했다는 소식에 더 주목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해당 발언에 달러-엔 환율이 원빅 이상 반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달러-원도 무거운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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