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헬리콥터 머니 꺼리는 BOJ…적당한 정부 협조 모색할 듯"
  • 일시 : 2016-07-25 09:28:11
  • 닛케이 "헬리콥터 머니 꺼리는 BOJ…적당한 정부 협조 모색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이달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헬리콥터 머니와 같은 극단적인 정책보다 재정 정책에 종속되지 않는 범위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헬리콥터 머니 정책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며 "재정 정책에 종속되지 않는 범위에서 완화적인 금융 환경을 정비해 수요 자극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는 취지를 정중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헬리콥터 머니란 중앙은행이 상환이 필요 없는 자금을 정부에 제공하는 정책을 말한다. 중앙은행이 정부로부터 영구채를 인수하거나 이미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영구채로 전환하는 것이 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신문은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헬리콥터 머니와 같은 극단적인 정책이 채택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이를 강요당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일단 영구채를 보유하게 되면 금융정책에 여러 제약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영구채를 보유하게 되면 대차대조표에서 국채가 없어지지 않게 되고 양적 완화 정책을 끝내기 어려워진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도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헬리콥터 머니 정책)의 필요성도,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헬리콥터 머니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는 의혹을 부르지 않는 범위에서 정부와 협조한다는 점이 일본은행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현재 실시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부 양적·질적 완화 정책 범위 내에서 대응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추가 완화 방안으로는 마이너스 금리 폭 확대, 장기 국채 매입 증액,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증액 등이 예상된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에 그친다고 해도 헬리콥터 머니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남는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양적·질적 금융완화 정책을 시작한 이후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 규모를 급속히 확대해 정부가 발행하는 물량 대부분을 흡수하고 있다.

    추가 완화로 국채 매입 규모를 더 늘리면 재정 정책과 일체화돼 정부에 종속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도 "이번에 헬리콥터 머니가 명시적으로 채택되지 않는다고 해도 정부와 일본은행은 해당 정책을 논의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헬리콥터 머니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이 추가 완화에 대해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릴 경우 실망감에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행 내에서도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정부와 적당한 협조를 잘 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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