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한 달…원화와 가장 크게 연동된 통화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심리를 증폭시켰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한 달 동안 달러-원 환율은 대만 달러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와 가장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원 등 아시아 통화의 가치는 브렉시트 당일(지난달 24일)에 큰 폭으로 곤두박질쳤지만, 글로벌 자금의 증시 유입 등에 힘입어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했다.
25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상관계수(화면번호 6418)에 따르면 지난 1개월 동안 달러-원 환율과 달러-대만달러의 1개월 상관계수는 0.952였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같은 움직임을, 마이너스(-) 1에 근접할수록 반대 움직임을 나타낸다.

<지난 4월 이후 달러-원(붉은 색)과 달러-대만달러(검은 색)의 종가기준 환율 변동 추이>
달러-원은 달러-태국 바트와는 0.888, 달러-인도 루피와는 0.828의 상관계수를 보여 상대적으로 아시아 통화와 강하게 연동됐다.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대거 몰려들면서 이들 통화의 가치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가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리서치(EPFR)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주 동안 신흥국 주식 펀드에 52억1천7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작년 7월 이래 1년 만에 최대 규모다.
4주 동안 아시아권에 들어온 외국인 주식 자금을 보면, 우리나라에는 23억3천만 달러가 들어왔다. 대만(36억5천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 수준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유동성은 무차별적으로 신흥국에 들어가기도 한다"며 "보통 아시아 통화는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대만은 영국과의 연관성도 낮아 우리나라와 비슷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달러-원은 주요 통화와는 유의미한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 유로-달러와 상관계수는 0.158을, 파운드-달러와는 -0.089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과는 -0.224였다.
달러-엔은 -0.753를 나타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불을 지핀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엔화에는 약세 요인으로, 원화에는 강세 재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브렉시트 직후에는 안전자산인 엔화와 신흥국 통화인 원화의 방향이 엇갈렸다.

<7월중 국가별 통화가치 변화. 출처: 미래에셋대우>
원화는 브렉시트발(發)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주요 국가 통화보다 많이 절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2116)에 따르면, 한 달 동안 원화는 달러화에 4.01% 올랐다. 파운드화와 엔화는 3% 중후반대의 하락률로 절하됐고, 호주달러와 역외 위안화(CNH)도 1% 미만 수준으로 달러화에 내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약세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위안화 약세는 중국 경기둔화 위험을 가리키는 동시에 (환율경쟁을 지양하기로 한) 글로벌 정책 공조도 저해할 위험"이라며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는 점차 약해지는 등 신흥국 통화는 단기적으로 관망모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정책 등이 발표되는 수준에 따라 방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월말이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부담스럽지만, 이번주는 1,120원대 중후반에서 1,140원대 중반 정도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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