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노무라의 경고…"日과 닮은 韓, '제로금리' 배제 못해"
"아시아에서는 신용경색 발생할 수도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일본계 투자은행인 노무라는 한국이 1990년대의 일본과 닮은 점이 많다면서 앞으로 수년 안에 기준금리가 '제로(0%)'로 인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노무라는 지난 22일 발표한 '다가오는 아시아의 신용경색' 특별보고서에서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면서도 한국이 제로금리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올해 연말까지 두 차례 더 인하돼 0.75%로 떨어진 뒤 내년 말까지 유지되고, 2018년 말에는 1.00%로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일본 스타일의 부채 디플레이션 함정에 빠지고 제로금리를 채택할 위험이 적지 않다는 게 노무라의 경고다.
노무라는 한국의 대기업은 공장을 적극적으로 해외로 이전해왔고 고용의 90%가량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사업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등의 한국 경제 관련 문제들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한국의 낮은 실업률에 대해서는 "전체 노동력의 절반이 파트타임 또는 자영업으로,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춘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한국은 가계소득의 미약한 성장으로 가계부채가 가처분소득의 거의 1.8배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우려했다.
노무라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점을 최대 문제로 꼽고 "2017년부터 한국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앞으로 저축성향의 상승을 낳을 수 있다는 게 노무라의 설명이다.
노무라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는 이런 과잉저축의 징후"라면서 "만성적인 내수 부진은 디플레이션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의 재정 자원은 고령화 및 북한과 관련된 대규모 우발채무를 고려해 남겨질 필요가 있으므로 수년내 제로금리가 도입되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노무라는 이러면서 아시아(일본 제외) 국가 중 한국을 성장 전망이 약하거나 약화하고 있어 펀더멘털이 취약하다는 의미인 '정체(laggard)'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그룹에는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이 함께 포함됐다.
노무라는 아시아 전체로 보면 신용경색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무라는 아시아의 '아킬레스건'으로 과도한 부채와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금융사이클이 과도하게 커진 점을 꼽은 뒤 "조기 경고 지표들이 아시아에서 신용경색과 자금압박을 일으키는 원인이 뿌려지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무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빠른 금리 인상이나 달러화의 가파른 상승, 중국경제의 후퇴, 유명 아시아 기업의 디폴트 등이 신용경색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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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2017년 │201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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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성장률 │2.2% │2.0%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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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0.8% │1.0%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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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준금리 │0.75% │0.75%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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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의 한국 경제 관련 전망치>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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