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FOMC·BOJ 결정 앞두고 하락
  • 일시 : 2016-07-26 06:10:53
  • <뉴욕환시> 달러, FOMC·BOJ 결정 앞두고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이번 주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8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17엔보다 0.37엔(0.34%)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99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73달러보다 0.0020달러(0.18%)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6.3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6.57엔보다 0.27엔(0.23%) 내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135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080달러보다 0.00273달러(0.20%) 상승했다.

    달러화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데다 이번 주 26~27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8~29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둔 관망세 속에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에 모두 내렸다.

    이달 FOMC에서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예정된 기자회견이 없어서 오후 2시 발표될 성명에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단서가 담겨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TD증권의 마크 맥코믹 북미 외환시장 헤드는 "연준이 앞으로 FOMC에 대한 기대치를 변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시장에 더 매파적인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연준은 기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핸슨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도 "지표와 여건이 개선됐을지라도 경기 하강 위험은 여전하고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6월 비농업 부문 고용, 소매판매, 산업생산, 기존주택 판매까지 일련의 지표 호조로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 6월 당시보다는 경기가 더 개선됐다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인상 가능성을 19.8% 반영하고 있다. 12월은 지표 호조가 계속되자 최근 48%로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연준의 더 밝아진 경기 진단이 달러 강세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며 주 후반 BOJ의 통화완화가 가세한다면 변동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최근 연준이 이르면 올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기존 견해를 철회하기도 했다.

    템퍼스의 후안 페레즈는 "브렉시트 전후로 우리가 봤던 것보다 경제 그림이 더 나아졌다"며 "미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을 포함한 최근 지표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 여건 차이를 더 도드라지게 해 달러 강세 전망을 굳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BOJ의 추가 완화 전망이 강해지면서 엔화 약세와 이에 따른 일본증시 강세 전망이 더 강해지는 양상도 나타났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맨드 슈 전략가는 "닛케이 콜 옵션의 풋 옵션대비 가격은 지난 몇 년간 대비 최고로 올라섰다"며 "엔화 약세와 일본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위즈덤트리 재팬 헤지드 에쿼티 펀드(the WisdomTree Japan Hedged Equity Fund (DXJ)'의 단기 옵션 가격도 일 년 내 최고치"라고 말했다.

    일본증시는 최근 이틀째 하락했지만 지난달 말 대비로는 10% 오른 상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알렉스 홈즈는 "엔화가 달러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떨어지면서 일본증시가 미국 증시 상승세를 웃돌 것"이라며 "BOJ는 이번 주 연간 자산매입 규모를 80조엔에서 90조엔으로 확대하고, 시중은행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물리는 금리를 마이너스(-) 0.1%에서 -0.3%로 더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JP모건은 일본의 무역흑자가 확대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BOJ의 통화정책만으로는 엔화 가치를 끌어내릴 수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FOMC 등을 앞둔 관망세가 더 짙어져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번 주에 15개 나라의 중앙은행이 정책 결정에 나선다.

    도쿄포렉스앤드우에다할로우의 유조 사카이 매니저는 "이번 주 큰 일정들을 앞두고 공격적인 매수가 없다"며 "내일도 마찬가지 움직임을 보일 테지만 지난주 독일에서 총격 사건과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투자자는 안전자산인 엔화 매도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이번 주말에 예정된 주요 20개국(G20)의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을 위해 경기 부양을 위한 모든 수단을 마련하라고 권고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최근 영란은행(BOE)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은 브렉시트 직후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미 경제지표와 미 기업실적 호조,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등으로 숨을 돌릴 여유를 갖게 됐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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