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기업, 위안화 절하 압력에도 달러채 발행 급증
달러 확보 위한 수단으로 해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국유기업들의 달러채 발행이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국유기업들의 올해 2분기(4~6월) 달러채 발행액은 187억 달러(약 21조3천억원)를 기록해 이전 4개 분기 평균보다 80%가량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기업들의 전체 회사채 발행액은 11% 줄어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것은 위안화 약세로 발행 이자 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홍콩에 소재한 나티시스의 아이리스 팡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국유기업이 달러화 차입에 나서는 것은 자본유출 압박이 강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을 통해 달러화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에 있는 리이민(李一民) 신은만국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금리가 상승하면 달러화 채권이 더 비싸진다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것"이라며 "특히 중국에서 쉽게 또 싸게 신용을 얻었던 국유기업들에는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작년 말 이후 해외 차입에 나섰던 많은 기업이 달러화 채권을 서둘러 갚아 나갔다. 위안화가 절하되고,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리 이코노미스트는 "국유기업들이 해외에서 차입한 미 달러를 중국으로 이체되는지를 입증하긴 쉽지 않다"라면서도 "그러나 경제적으로 역내 개발에 중점을 둔 기업들이 지금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위안화는 올해 2분기 미 달러화에 대해 3%가량 절하됐다. 이는 해당 분기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로 위안화는 이후에도 절하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자본유출액이 490억 달러로 전달의 250억 달러보다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5~6월 위안화 약세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쳐 자본유출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게 골드만의 분석이다.
6월 초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는 중국 대형은행들을 포함한 21개 기업에 대해 초기 승인 없이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허용했다.
발개위는 기업들에 외화채 발행에 따른 수익을 위안화로 전환하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발개위는 또 중국 4개 자유무역지구(FTZ)에 소재한 역내 기업들에 해외 사업부를 통해서가 아닌 자체 차입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규정에 따르면 FTZ에 등록된 기업들은 해외에서 차입한 자금은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
이번 주 NDRC의 외화채 발행 허용 기업에 포함된 중국개발은행은 달러채 발행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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