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이푸 베이징대 교수 "정치, 한ㆍ중 성장 장애되면 안돼"
  • 일시 : 2016-07-26 14:50:43
  •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 "정치, 한ㆍ중 성장 장애되면 안돼"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냈던 린이푸(林毅夫) 중국 베이징대 교수는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ㆍ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와 안보 문제가 양국의 성장에 장애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으로 주최한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 참석차 방한한 린이푸 교수는 26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한ㆍ중 경제는 상호보완적이며 어느 정도 통합돼 있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서로에게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양국간 갈등이) 빨리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고,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린 교수는 대만대를 졸업하고서 대만의 최전방 진먼(金門)도 주둔군의 연대장을 지내다 중국으로 귀순한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인사로,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따고, 시카코대와 예일대에서 유학했다.

    베이징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냈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경제 브레인으로 활동했고, 현재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자문역을 맡는 등 중국 경제학계의 유력자로 꼽힌다.

    린 교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당장 글로벌 금융,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충격은 작을 수 있지만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것은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이미 개방돼 있어 글로벌 경제와 사실상 통합된 점을 고려할 때 브렉시트에 따른 여파는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모습과 유사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브렉시트 이후 일부 국가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선 "어느 국가에도 이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린 교수는 "대공황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세계 각국은 개방성 원칙을 유지하자고 합의했다"며 "이는 개방주의가 글로벌 경제를 뒷받침하는 원칙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도 보호무역은 시장 규모를 제한하는 탓에 모든 나라에 득이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서는 "명칭 그 자체로도 지역적 체제에 그친다"며 "기존의 글로벌 무역체제인 세계무역기구(WTO)로 돌아가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역할에 대해서는 "다자적 개발 체제 아래 필요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재원 조달 창구가 열린 것으로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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