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원화가 위안화 강세 이끌었다고…글쎄"
  • 일시 : 2016-07-26 15:04:06
  • 서울환시 "원화가 위안화 강세 이끌었다고…글쎄"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위안화가 최근 반짝 강세를 나타낸 것이 원화 강세를 반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중국 현지의 시각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중국 외환 당국이 지난달 27일 위안-원 직거래 시장이 열린 이후 원화를 통화바스켓에 포함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지난주 후반 위안화가 반짝 강세를 보인 것도 원화 강세에 힘입은 결과라고 해석했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5일 오후 송고한 <코메르츠방크 "위안화 강세는 원화 때문일 가능성"> 제하의 기사 참고)

    역외 위안화(CNH)는 실제로 지난 19~21일 강세를 보이며 한때 달러당 6.71위안대까지 올랐던 환율도 6.67위안대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위안화가 달러화에 0.46%의 절상률을 보이면서 인민은행도 20일부터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사흘 연속 절상 고시하기도 했다.

    2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같은 기간 원화는 달러화에 0.04%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을 놓고 보면 3.77% 절상됐다.

    이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비록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위안-원 직거래가 시작되면서 원화도 위안화 환율 통화 바스켓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기에 최근의 원화 강세가 반영될 수는 있다"면서도 "원화 비중을 고려할 때 그 정도의 영향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의 통화 규모나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중국의 무역 비중이 10% 정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원화 강세가 위안화 강세를 이끌었다는 추정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보다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달러-위안 환율이 지난 15일 6.71위안 선을 넘어서는 등 위안화 절하세가 계속되면서 쌓여온 달러 롱포지션이 일부 청산에 나서자 기술적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중국 당국이 브렉시트를 계기로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달러-위안 환율이 6.7위안대를 넘어서면서 속도 조절의 필요성도 느꼈을 것"이라며 "원화를 통화 바스켓에 포함한 것을 전제로 할 때 원화 강세를 구실로 삼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23일부터 중국 청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앞두고 중국 국유은행들이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엄밀히 따지면 달러-위안과 달러-원 환율이 동시적으로 움직인다지만 올해 초 중국 외환시장 충격 이후로 원화가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로 부상하는 등 위안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게 사실"이라며 "원화가 최근 가파른 변동성을 보인 것도 아니어서 위안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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