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미·일 중앙은행 정책 기대 차이에 혼조
  • 일시 : 2016-07-27 06:11:17
  • <뉴욕환시> 달러, 미·일 중앙은행 정책 기대 차이에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이번 주 통화정책 결정에 나서는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 변화에 따라 유로화와 파운드화에는 오르고, 엔화에는 내리는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4.6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80엔보다 1.18엔(1.12%)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98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93달러보다 0.0007달러(0.06%)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4.9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6.30엔보다 1.39엔(1.20%) 내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128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353달러보다 0.00070달러(0.05%) 하락했다.

    달러화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일 차를 맞은 가운데 28~29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이 원하는 수준의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

    간밤 세계 금융시장은 FOMC 후 BOJ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통화완화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실망으로 요동쳤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재정지출 총액을 6조엔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20조엔 수준이던 기대에 못 미친다고 보도했다.

    UBS는 이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환율에 반영됐다며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BOJ의 결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어서 달러화가 100~103엔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질적양적완화(QQE) 규모를 10조엔 늘린다면 달러화가 엔화에 상승할 수 있지만, 현재 완화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빠른 달러 상승을 위해서는 20조엔 정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장 초반에는 달러화에 상승했다가 주택시장 등 미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성명에서 앞으로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화에 내렸다.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인 마틴 웨일이 이날 영국의 7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7년여래 최저치로 하락한 것을 거론하며 다음번 MPC에서 통화완화를 선호한다고 마음을 바꾼 것도 파운드화 약세를 초래했다.

    웨일 위원은 지난 19일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영국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확신하는 것이 너무나 이른 시점이기 때문에 다음 달에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지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포트 글로벌의 톰 디 갈로마 전무는 "모두가 연준은 비둘기파적일 것이고, 대선 때문에 손을 놓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이 매파로 변할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고, 이는 갑작스러운 매도세를 촉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엔화는 2주 내 최고치로 오르면서 브렉시트 이전 수준이 됐다"며 "이는 정부의 예상 추경 규모가 경기 부양책 중독자들 기대만큼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시장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 6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도 낮은 주택담보대출금리 등에 힘입어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6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3.5% 늘어난 59만2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6만2천채를 상회한 것이며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소비 지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소비자들이 신중해진 모습을 보였다.

    7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안정세를 보여 경제 성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97.4보다 약간 하락한 97.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5.5를 웃돈 것이다.

    7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경기 둔화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과 고용 증가에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의 51.4에서 50.9로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2.0을 하회한 것이며 지난 3월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일부 외환 전략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자회견도 하지 않는 데다 지난번 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졌던 경험 때문에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으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RBS증권의 존 브릭스 헤드는 "연준이 지난 5월과 6월 사이에 있었던 '말과 행동이 갑자기 달라졌던 일'을 반복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7월 FOMC에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한다면 시장을 안내하는 능력을 잃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9월 25bp 인상 가능성을 전일의 19%에서 이날 21%로 높였다. 반면 12월은 43%에서 40%로 낮췄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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