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보다 네고…월말 1,140원대 마감할까>
  • 일시 : 2016-07-27 09:53:10
  • <역외보다 네고…월말 1,140원대 마감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월말이 다가오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네고 장벽'이 등장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일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에도 달러-원 환율이 무거운 흐름을 나타내는 이유다.

    27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전일 시장에 나온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은 약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물환 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79억6천5백만달러를 나타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대기업 중심의 네고 물량이 달러화의 상단을 제한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 전망에 수급 상황이 중요해지면서 장중 무거운 흐름 또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가 소폭 반등하더라도 장중 다시 눌리는 장이 이어지고 있다. NDF는 이날 1,138.50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3.30원 상승 마감했다. 이를 반영해 달러화도 상승 출발했으나 개장하자마자 다시 하락 반전하면서 반등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이날까지 '네고 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거래된 물량이 이달 말일인 29일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일 1,140원에서 네고가 쏟아졌고 거의 하루종일 거래가 이어졌다"며 "역외 엔-원 숏포지션이 정리되면서 하단을 받치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까지 네고가 나오면 어느정도 관련 물량은 정리됐다고 볼 수 있다"며 "이날 거래되면 이달 마지막 영업일인 29일에 결제되기 때문에 네고 장벽은 차츰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장초반 역외 롱플레이에 대한 스탑과 함께 달러화가 쉽게 오르지 못하니 대기하던 네고물량이 나왔다"고 말했다.

    네고 물량이 소화된 후 달러화는 재차 1,140원대 상승 시도 할 수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다시 자극될 여지가 있어서다.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심리도 1,130원 초반대에선 강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A은행 딜러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 발언에 대한 경계심리로 환시 분위기도 차츰 방향을 틀지 않을까 한다"며 "당국 경계도 있어 네고가 소화되면 다시 1,140원대 상승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말임에도 달러화 레벨이 높지 않은 만큼 일부 업체들은 적절한 달러 매도 시점을 가늠하기 위해 물량을 이월할 가능성도 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일 대기업 중심으로 네고물량이 나왔으나 월말 달러화 레벨이 낮다보니 중소기업의 경우 오히려 외화예금으로 달러를 쌓아놓고 환전 대기하려는 경향도 있다고 본다"며 "이날 네고 물량이 나와도 1,130원대는 지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6월말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예금은 6월말 기준 500억 달러로 전월보다 31억달러 증가했다. 기업들의 수출입 결제대금도 달러화 예금 증가에 한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C딜러는 이어 "당국도 1,135원 아래선 스무딩에 나서는 것으로 보여 1,130원대는 사수하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본다"며 "이에 이후 저가 매수하려는 세력들도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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