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FOMC 9월 인상 시사에도 혼조
  • 일시 : 2016-07-28 06:16:44
  • <뉴욕환시> 달러, FOMC 9월 인상 시사에도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이르면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엔화에만 오르고 유로와 파운드화에는 내리는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7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3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62엔보다 0.76엔(0.7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05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86달러보다 0.0071달러(0.64%)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6.52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4.91엔보다 1.61엔(1.38%)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220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283달러보다 0.00924달러(0.69%) 상승했다.

    달러화는 이날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경기가 개선됐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일본의 새로운 경기 부양책이 주초 보도와 달리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으로 엔화에 상승 출발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최근 6월 고용,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의 지표 호조로 경제에 대해 이전보다 개선된 진단을 내놓는 데다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내용을 성명에 포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톰슨로이터의 마이클 카틴 선임 이자율 애널리스트는 "일본 언론들은 정부의 새로운 경기 부양 포괄조치(package)가 27조~28조엔에 달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20조~30조엔이던 시장 기대치의 상단에 해당해 6조엔에 불과했던 이번주 초 보도를 뒤엎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영국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전분기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데다 미국 6월 내구재수주 등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영향으로 달러에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이자 1분기 증가율인 0.4%를 웃돈 결과다. 2분기 GDP는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0%를 상회했다. ONS는 서비스업과 산업생산 모두 증가해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우존스는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동요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실적이 2여 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해 해외 불안정이 미 제조업체들에 타격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4.0%(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7% 감소 전망을 대폭 웃돈 것이며 2014년 8월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6월23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달러화가 파운드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미국 제조업체들이 잠재적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망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6월 내구재수주와 관련 운송부문 수요 감소가 GDP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평균 GDP 성장률은 2%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6월 운송부문 수요는 10.5% 줄었다.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애초 2분기 GDP 예상치를 2.6%로 전망했다. 2분기 GDP 예비치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지난 6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일부 역풍에도 고용시장 성장 지속과 낮은 금리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의 110.8보다 0.2% 상승한 111.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3% 증가를 밑돈 것이다. 이 지표는 향후 1개월 또는 2개월 안에 기존 주택판매 결과에 반영된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연준의 이르면 9월 인상 시사로 전 통화에 대해 수직으로 상승했으나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이라는 인식과 실제 인상을 단행할지도 불확실하다는 분위기가 강해져 엔화를 제외하고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오전의 하락세로 돌아갔다.

    연준은 이틀에 걸친 FOMC를 마치고 경기 여건이 개선된 데다 단기 위험들이 약화해 이르면 오는 9월 등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금리 결정에서는 10명 위원 중 9명이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하기로 했다.

    FOMC 위원들은 지난 6월에 '일자리 증가가 둔화됐다(slowed)'고 표현한 고용시장을 이달에는 '강해졌다(strengthened)'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또 가계 지출을 '매우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로, 경제 활동은 '보통 속도로 확장 중'이라고 묘사했다. 이는 6월에 가계 지출을 '강해졌다'로, 경제 활동은 '늘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한 것을 더 확장한 셈이다.

    앞으로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오는 8월 26일 잭슨홀 심포지움이 연설에서 어떻게 말할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외환 전략가들은 앞으로 기준 금리 인상 시기는 발표될 경제지표 내용에 달린 데다 앞서 연준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채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외환시장 반응도 예전만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5~6월에 옐런 의장을 포함한 다수 위원은 6월 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으나 실제로는 금리를 동결해, 시장에 실망을 준 바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이 반영하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7월 FOMC 성명서 발표 후 한때 50%까지 올랐다가 46.3%로 내렸다. 성명 발표전에는 41%였다.

    FF 금리선물시장은 2017년 3월까지 한 차례의 인상도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짐 오설리번은 성명은 6월보다는 더 긍정적이었고, 지표가 시장을 뒷받침한다면 위원들이 머지않아 다시 통화긴축을 예상하고 있다는 이전 기조에 부합한다며 하지만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부추기려고 애쓴 흔적은 없다고 풀이했다.

    오설리번은 7월 성명은 9월 인상을 배제하지 않지만, 앞으로 8주간 많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전략가는 다만 과거 4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을 때 성명 내용보다 더 매파적이었던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리전스파이낸셜코프의 리처드 F. 무디는 "정답은 오는 8월17일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될 때 확인할 수 있다"며 "4월로 돌아가 보면 의사록은 FOMC가 끝나고 나온 성명보다 더 매파적이었고 이 점이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무디는 "또 9월까지 앞으로 2달의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점도 기억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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