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FOMC보다 시장이 더 '매파'…BOJ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완화적이었다고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후반까지 밀릴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심리와 외환당국의 속도 조절 가능성에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미국의 경제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단기적 위험이 상쇄됐다고 평가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글로벌 외환시장은 이러한 연준의 발표에 대해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반영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시사로 글로벌 달러는 전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이후 예상 수준이라는 평가와 실제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평가로 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1.50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2.95원 하락했다.
외환딜러들은 7월 FOMC 결과가 달러화에 새로운 방향성을 줄 만한 특별한 재료가 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최근 미국 지표 호조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비춰볼 때 오히려 매파적 FOMC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만큼 실망 또한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추가로 달러 매물을 내놓게 되면 달러화는 올해 연저점인 지난 4월 20일 장중 저가(1,128.30원)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7월 FOMC 결과는 예상한 수준이었으나 어쩌면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달에 더 강한 금리 인상 신호를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다른 통화들도 달러 약세를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 코스피 등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 유입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수출업체들도 FOMC 이전에 네고물량을 냈는데 현재 분위기라면 달러를 들고 있어봐야 득이 될 것이 없기 때문에 추가로 물량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FOMC 결정 직후에는 다소 긴축적이라는 평가에 달러 강세로 반응하다가 다시 긴축적이지 않다는 시장 평가에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다시 방향을 틀었다"며 "최근 미국 지표 개선과 글로벌 상황을 봤을 때 금리 인상 기대가 많이 컸는데 시장의 기대에 비해선 실망감을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OMC 성명서에서 단기적 리스크가 많이 상쇄됐고 경제적 여건이 좋아졌다는 부분이 있지만 중장기적 우려는 그대로 남아 있어 딱히 달러화의 방향성을 제공하기엔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달러화 하락 추세는 불가피하겠으나 하단을 지지할 재료도 적지 않다. BOJ 결과를 확인하기 전인만큼 장중 달러-엔 변동성에 따라 달러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B은행 딜러는 "달러화의 하락 여지가 있으나 BOJ 결과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크게 방향성 잡고 숏포지션을 구축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전날 장중에도 BOJ 부양책 관련 이슈에 달러-엔이 오르자 달러화도 같이 오르는 식으로 반응했다"고 지적했다.
외환당국도 달러화 하단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달러 공급 우위 속에 달러화가 1,120원대 중반까지 밀리면 올해 연저점을 밑돌게 되기 때문이다. 추가 하락 여부에 대해서는 당국의 스탠스가 중요해진 셈이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120원대 중반에선 다시 저점 매수 전략이 강해질 것"이라며 "이 선에선 당국도 강력하게 개입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 이외 다른 통화들은 다소 지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미국이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NDF에서도 예상한 정도까지만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며 "FOMC 스탠스가 선반영됐기 때문에 성명서 발표 후 시장 참가자들이 뉴스에 판 셈"이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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