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만 바라보는 서울환시…달러-엔이 '방향키'>
  • 일시 : 2016-07-28 10:55:22




  •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시선이 일본은행(BOJ)으로 향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의 방향키를 달러-엔 환율이 쥐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조엔에 이르는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일본은행(BOJ)이 이에 화답하는 추가적인 통화정책을 내놓을지에 서울환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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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과 달러-엔 환율은 올들어 4∼5월에 비슷한 흐름을 보인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이달 들어서는 간격이 벌어졌다 최근 다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동반 하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과 반대로 가던 달러-원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면서 시장의 방향키는 흔들리고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유동성 장세 전망에 따른 리스크온(위험선호) 심리와 국내 월말 네고물량 등이 반영되면서 달러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일본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의 부양책과 연계되면서 엔화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일본은행이 28~29일 열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의 폭은 넓어졌다는 평가다.

    마이너스 금리 채택에도 경기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다보니 '헬리콥터 머니'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로다 BOJ 총재가 "(헬리콥터 머니는) 필요성도, 가능성도 없다"고 언급한데 따라 다소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BOJ가 액션을 취할 것이란데 이견은 없다.

    추가로 금리를 내리거나 연간 80조엔 규모의 국채 매입 카드 등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달러-엔 환율 상승…부양효과 기대에 '리스크온'우위

    우선 일본의 대규모 경기부양과 BOJ 완화책이 합쳐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할 경우다.

    이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두 가지로 나뉜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통상 서울환시에서 달러 강세로 인식될 수도 있으나 반대로 원화 강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탄력을 받을 때는 달러 매수를 불러일으키며 달러-엔 환율과 달러-원 환율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

    반면, 엔화 약세, 원화 강세로 인식되면 두 환율은 반대로 흐르기 일쑤였다. 하지만 리스크온(위험선호) 심리가 만연한 상황에서는 일본의 양적완화가 원화 강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즉,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는 셈이다.

    ◇달러-엔 환율 하락…부양효과 부진 전망에 '나홀로 엔고'

    일본의 적극적인 부양책에도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서울환시의 방향키도 달라질 수 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일본만 '나홀로 엔고'를 겪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일본의 부양책이라는 이벤트에도 엔화 강세가 지속되는 것은 일본 외환시장의 수급 요인이나 부양 효과가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흐름으로 해석됐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상승세를 보이며 97대로 올랐다 96.63대로 떨어졌다.

    엔화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는 다른 대외변수가 뒷받침될 경우라면 나타날 수 있다. 리스크오프(위험회피)에 따른 달러 강세나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서울환시에서도 매수세를 이끌 수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엔 환율과 달러-원 환율의 연동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면서 포지션플레이가 쉽지 않다"며 "달러-엔 환율 상승에 롱시도에 나섰다가도 적절한 핑계가 없어 되밀리는 장세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기댄 달러 매수세가 어느 정도 선반영되면서 달러 강세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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