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BOJ 결정 앞두고 GDP 둔화 우려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다음 날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2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38엔보다 0.11엔(0.10%)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07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57달러보다 0.0017달러(0.15%)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6.5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6.52엔보다 0.05엔(0.04%)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160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2207달러보다 0.00599달러(0.45%) 밀렸다.
달러화는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개선된 경기 진단에 따라 이르면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음에도 앞으로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데다 다음날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로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
이날 발표된 미 상품수지 적자는 전일 나온 내구재수주실적 악화와 함께 다음날 발표될 2분기 GDP 속보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미 상품수지 적자가 전월비 3.7% 늘어난 633억2천만달러(계절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610억달러를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자체적으로 만든 경제 성장률 추정 모델인 'GDP 나우(NOW)'를 통해 2분기 GDP 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의 전망치로 전일 제시했던 2.3%보다도 0.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JP모건은 28일 6월 상품수지 적자 확대와 약한 재고 증가율 때문에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 낮춘 1.7%로 수정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2.6%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1.1%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전일 연준의 금리 인상 시사에도 국제유가 하락이 다시 물가 우려를 부추길 것이라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험난할 것인 점은 달러 약세 재료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스티브 잉글랜더 헤드는 "FOMC 성명에서 경제 위험의 균형에 관한 부분은 시장 거래자들이 처음에 그것을 믿게 할 만큼 강하지 않았다"며 달러는 FOMC 성명 직후 강해졌다가 재빠르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BK자산관리회사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전략 헤드는 "지속적인 저물가와 장기 물가상승 기대 약화는 최소한 올해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충분한 이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슐로스버그는 또 "연준이 정치와 무관한 지위를 갖고 있더라도 올해 대선이 극대 극으로 치닫는 상황은 이미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을 줄 것으로 판명된 것(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에 대해서 연준 위원들에게 상당한 공포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고점에서 20% 하락한 40달러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고용시장은 확장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노동시장이 계속 확장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4천명 늘어난 26만6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6만명을 상회한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 4월 4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73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BOJ가 기대대로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을 경우 달러화의 대 엔화 상승 폭을 키울 것이지만 반대라면 실망에 따른 달러 매도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T&D자산관리회사의 유이치 온센 세계 채권 매니저는 "BOJ가 원해도 살만한 일본 국채가 시장에 없어서 통화정책은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섰다"며 "BOJ의 정책이 실망으로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BOJ는 현재 1년에 80조엔(7천600억달러)의 국채를 매수하고 있다.
BOJ가 추가 완화에 나설 강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도 안정된 데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약해졌기 때문이다.
다이이치생명의 야스유키 와타나베 투자 계획 담당 매니저는 "세계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됐을 때 중앙은행이 남아있는 선택지를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BOJ가 정치적 압력으로 추가 통화완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
스미모토미쓰이자산관리회사의 준 후카시로 채권투자 헤드는 "경기 부양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BOJ를 뭐라고 하게 만들 것"이라며 "BOJ가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운드화는 다음 달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달러에 내렸다.
스탠다드뱅크의 스티브 배로 애널리스트는 BOE가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파운드화가 앞으로 1년 동안 달러화 대비 31년래 최저치인 1.2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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