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BOJ 완화책 실망…1,120원선 하향이탈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9일 일본은행(BOJ)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에 대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달러-원 환율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BOJ는 이날 오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목표액을 종전 3조3천억엔에서 6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반면 당좌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마이너스(-) 0.1%의 금리를 동결하는 동시에 연간 국채 매입액도 80조엔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이 예상했던 만큼의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실망감에 달러-엔 환율이 하락했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 아시아 통화 강세가 짙어지면서 달러-원 환율도 추가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BOJ의 발표 직후 달러-엔 환율은 2빅 가까이 하락해 102원대로 내려앉았고, 달러-원 환율도 1,120원선 초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특별한 완화책이 없었다고 보는 가운데 리스크온ㆍ오프에 따른 플레이보다는 아시아통화 강약에 따른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며 "외국인의 자금 유입 양상이나 네고 물량을 고려할 때 1,120.00원 하향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BOJ의 결정이 시장에 미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발표 직후에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며 다른 아시아통화도 같은 흐름을 보이긴 했지만 전보다는 파동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며 "당장은 완화책에 대한 실망감에 반응했지만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과 어떻게 연동할 것인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싱가포르달러, 호주달러 등 다른 아시아통화도 유사했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는 "BOJ 이벤트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가운데 차트나 수급 영향을 고려할 때 하향 추세를 예상한다"면서도 "BOJ의 추가 완화 정책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믿고 싶어하는 심리도 있고,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있어 1,120선 초반에서 하방 경직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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