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방향은 아래…1,100원대까지 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주(8월 1일∼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주 후반으로 갈 수록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발표된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대한 실망감이 달러화에 전부 반영되지 않았고,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부진했다.
주 초반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가격을 반영해 1,110원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 달러-원, 강력한 상승 재료가 없다
달러-원 환율은 리스크오프 요인보다 하락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100원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뉘앙스를 풍겼지만,시장은 달러 약세로 반응했다. 명확한 코멘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BOJ의 통화완화 정책도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원화도 강세로 반응했다.
지난주말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미국 GDP 성장률은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릴 재료다. 2분기 GDP 성장률은 1.2%로 시장 예상치 2.6%를 하회했고, 1분기 GDP 성장률도 애초 1.1%에서 0.8%로 하향 조정됐다.
수급으로는 달러-원이 상승하면 매도하겠다는 업체가 저점 매수를 기대하는 곳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 달러-원, 반등할 수 있을까
지난주 달러-원이 급락하면서 다소 과하게 원화가 절상됐다는 인식도 있다. 상승 전환은 쉽지 않더라도 낙폭은 둔화될 전망이다.
주 후반에는 오는 5일 발표될 7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 심리가 발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지표가 나오면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다시 강화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 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2분기 GDP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으로 돌아서면, 달러-원 하단이 지지받을 수도 있다. 불안정한 대외 환경 탓에 기업들이 재고를 줄인게 부진한 GDP의 원인이고, 정작 내수(소비지출)는 지난 2014년 4분기 이래 가장 큰 폭인 4.2% 늘었다.
오는 2일 호주중앙은행(RBA)이 오는 2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달러-원은 호주달러와 연동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4일로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타고 달러-원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잇단 연저점 하향돌파에 '당국 경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심리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지난 29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20원 하락한 1,12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5년 7월1일 1,117.50원 이후 13개월만에 최저치로, 이틀 연속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외환당국은 원화 절상 국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려할만한 수준의 불안정성은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다소 급하게 달러-원이 내린 감이 없지 않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물량이 지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1일 6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2일에는 7월말 외환보유액을, 5일에는 2ㆍ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내놓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7월 수출입동향을 공개한다.
기획재정부는 2일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1일에는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중국의 7월 차이신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5일로 예정됐다.
RBA는 2일, BOE는 4일에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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