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FOMC·BOJ 이후 방향성 잡혔나>
  • 일시 : 2016-08-01 13:37:51
  • <달러-원, FOMC·BOJ 이후 방향성 잡혔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은 지난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일 "FOMC, BOJ 이후 달러-원 환율은 기존의 추세적 하락세가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FOMC에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대체로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데다, BOJ의 추가 완화정책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두 이벤트 결과 모두 글로벌 달러화 약세 재료로 해석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10원대까지 하락해 연일 연저점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시장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장으로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쪽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대통령 선거 때까지는 달러화 강세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이런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연율 1.2%(계절조정치)로 나타나 2.6% 성장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오는 5일 발표될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놀라울 정도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상 GDP 성장률 충격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달러-원 하락 흐름이 얼마나 더 이어질 것인가로 모인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까지 하향 돌파한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그래서 당국도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고 시장에서도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방향성 자체는 달러-원 하락으로 보지만 볼린저밴드나 60일 이동평균곡선, RSI(상대강도지수) 등 기술적 분석 지표를 봤을 때 현재 레벨은 과매도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며 "기술적으로는 1,118.00원 정도가 적정선으로 단기 기술적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화 약세가 도드라지면서 최근 달러-원 환율에 주된 변수로 작용했던 달러-엔 환율의 영향력도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주 BOJ 결과 발표 직후 달러-엔 환율이 순간적으로 2빅 정도 빠지면서 달러-원도 동조했지만 앞으로는 순방향일지 역방향일지 상관관계에 대해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신 기술적 흐름과 네고 대기 물량,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굉장히 미미한 점 등에 비춰 달러-원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도 "달러-엔 변동성이 심해진 상황에선 당분간 달러-원도 계속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변동 폭이나 민감도가 전보다는 둔화했다"며 "이 또한 시장이 현재 달러-원 환율 레벨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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