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전일부터 외환 딜링룸의 가운데 자리에는 24명의 외환파생상품 영업부 코퍼레이션 딜러(콥 딜러)들이 자리잡았다. 그 양 옆으로는 약 40명의 외환파생상품 운용부 인터뱅크 딜러들이 나눠 앉았다.
운용부서 바깥에는 증권운용부와 자금부가 위치하면서 전체적으로 딜링룸의 중심에는 콥 딜러들이 위치하고 있다.
그동안 딜링룸에서는 특별한 기준없이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 출신 딜러들끼리 모여있었다.
촌각을 다투는 업무의 특성상 조그마한 변화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어 굳이 자리를 바꿀 필요가 없었던데다, 지난달 말에 있었던 대규모 인사이동을 보고 나서 자리 배치를 결정하자는 의중도 반영돼 있었다.
이번 딜링룸의 전면 재배치는 통합전 두 은행의 딜러들이 뒤섞였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작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법인통합, 올해 6월 전산통합을 거치면서 사실상 하나의 회사가 완성됐다면, 이번 자리배치로 양 은행 출신 딜러간의 유기적인 인적 시너지가 도모된다.
딜링룸의 중심이 운용에서 영업으로 넘어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센터에 위치한 콥 딜러가 바로 옆 인터뱅크 딜러에게 메시지를 직접 전달해 주는 구조가 고객중심 영업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통상 금융기관(FI)이나 대기업, 중소기업 등은 달러-원과 이종통화 거래, 선물환, FX(외환) 스와프, 금리 스와프 등의 다양한 주문을 콥 딜러에게 내고, 영업부서에는 주문이 집중된다. 이런 주문은 해당 상품에 특화된 운용부서의 인터뱅크 딜러에 전달되고,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빠르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오세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장은 "외환 거래는 기업체의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존재하는, 비즈니스 베이스"라며 "고객 세일즈를 위한 의사소통 등의 목적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오 부장은 "통합후 인원이 늘어나다 보니 효율적인 공간배치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며 "전산통합과 자리배치 등을 통해 진짜 '원팀'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