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CDS, 금융위기 이전 수준 하회…亞 국가 중 유일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우리나라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5년물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아시아 주요 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밑도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50을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2008년 1월의 77보다 낮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조될 당시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699까지 치솟아 중국(297), 일본(121), 말레이시아(520), 태국(524)보다 높았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가 발발했을 때도 229까지 올라 태국(250)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112), 말레이시아(142), 태국(94)보다 낮았다.
2008년 1월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55였고, 일본은 15,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각각 73과 89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았던 데서 현재는 유일하게 위기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고,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 등으로 인해 한국물에 대한 대체 투자처로서의 인식이 강화된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고수익 투자성향이 강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돼 신흥국의 가산금리는 하락 추세다.
JP모건이 벤치마크(기준지수)로 삼는 EMBI+ 지수는 38bp 하락했다. 선진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지수인 VIX와 V2X도 각각 6포인트와 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물을 준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것 또한 CDS 프리미엄의 하향 안정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52개월 연속 경상흑자를 내는 등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보이고, 국가신용등급이 오른 데다 재정 건전성도 비교적 높게 평가받고 있어서다.
최근 스탠다드차타드는 아시아 주요 10개국에 대한 평가에서 우리나라를 고 위험국에서 중위험국으로 분류했다. 중국과 홍콩, 말레이시아, 일본을 여전히 고위험국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상당한 변화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국내 공기업과 은행들의 해외채권 발행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한국가스공사가 9억 달러의 해외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고, KT(4억 달러), 부산은행(2억5천만 달러), 국민은행(5억 달러) 등도 해외채권을 찍었다.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채권을 발행한 KT의 경우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수요가 발행 예정액의 무려 8.75배인 35억 달러에 달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다만, 최근 한국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고, CDS 가격하락에 따라 헤지 비용이 줄면서 결과적으로 헤지 수요가 늘어나 향후 CDS 프리미엄의 상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6월 초 한국 외평채 CDS 거래잔액은 9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시아 주요 국가 중에 우리나라 외평채의 CDS 거래규모 증가율은 30%로 태국(46%)에 이어 두 번째 수준이었다.
국제금융센터는 또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도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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