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재차관 "원화 절상속도 빨라…과다 쏠림시 조치"
  • 일시 : 2016-08-02 14:30:01
  • 최상목 기재차관 "원화 절상속도 빨라…과다 쏠림시 조치"

    "환율 방향 아닌 변동성 주목…변동성 완화가 경제에 도움"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엔화 등 대부분의 주요통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원화의 절상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과다한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100선이 깨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환율의 방향성이 아닌 변동성을 보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방향보다는 변동성이 중요하다는 취지를 강조한 것"이라며 "정부는 환율수준, 절상 또는 절하 추세, 다른 통화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고환율일 때 수출에 도움이 되는 게 가격 의존도라든지 비가격 이슈 등 때문에 과거보다 적어졌다"면서 "환율의 안정성이 기업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있다. 변동성이 완화되는 게 경제주체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8월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차관은 "3분기에는 재정 조기집행 등의 정책효과가 종료되고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며 "대외여건도 악화하는 등 하방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와 달리 확장적 정책의 목적은 경기부양은 아니다"며 구조개혁과 일자리, 민생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한 차원에서 확장적 거시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법인세 인상 등을 담은 자체 세법개정안을 발표한데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소득세와 법인세율 인상은 현재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며 "확장적 거시정책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율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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