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10원 '당국 레벨' 확인한 서울환시…전망은>
  • 일시 : 2016-08-03 09:10:10
  • <달러-원 1,110원 '당국 레벨' 확인한 서울환시…전망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가 완연한 가운데 '당국 변수'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심리적 지지선이던 1,110원이 깨지면서 당국도 방어선 구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3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전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구두 개입성 발언에 나선 데 이어 환시 안정화 조치를 위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이 단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는 전일 국내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속에 1,106.30원까지 밀렸다. 이후 1,107원선을 전후로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수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달러화는 반등 모멘텀을 맞이했다. 오후 3시 30분 마감 직전 달러화는 빠르게 반등하면서 1,110원에서 상승 마감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이 20억달러 가까운 개입 물량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일 서울환시 전체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쳐 96억2천400만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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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딜러들은 1,110원선에서 당국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달러화 추가 급락에 대한 속도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진단했다.

    A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일 한차례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온 후 실개입이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며 "1,107원 수준에서 당국의 스무딩이 나왔는데 평소보다 강한 개입 물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B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당국이 1,110원은 방어하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본다"며 "달러화가 당장 1,100원선을 시도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딜러들은 전일처럼 강력한 개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미국이 지난 4월 정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만큼 당국도 원화 가치 하락 방향(달러 매수 개입)으로 개입하는데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다.

    C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보고서 이후 당국의 스탠스는 다소 바뀐 것으로 본다"며 "달러화 레벨을 크게 들어올리는 공격적인 개입은 되도록 지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기존 매수 개입 근거가 됐던 엔-원 재정환율도 현재 100엔당 1,090원대에서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가 개입 여력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현재 엔-원 재정환율도 1,090원~1,08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어 엔화 때문에 달러화 하락을 방어하기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현재 달러화 전저점이 깨진 상황에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하단 지지선 공백 상태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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