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과 달러-엔 왜 따로 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동안 동조 흐름을 보였던 달러-엔 환율과 반대로 움직이면서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3일 100엔대까지 하락한 반면에 달러-원은 전장보다 7.60원 오른 1,117.60원에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일 때 달러-엔 환율과 연동하는 경향이 강했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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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급 상황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낸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4일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오면서 1,110원선이 어느 정도 지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20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수급 측면에서 달러-엔 환율을 추종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하락 폭이 워낙 컸던 탓에 기술적 반등 압력도 높아진 분위기였는데 시장에서 납득할 만한 레벨에서 당국의 개입도 나오고 있어 역외 투자자들의 롱플레이가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엔화 강세를 리스크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급락하고 증시도 부진했던 것에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달러-엔이 더욱 떨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리스크오프쪽으로 전환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는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대선물의 정성윤 연구원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재정·통화 완화 정책들이 이미 다 가시화된 상황에서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은 예상됐던 일"이라며 "이후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결정이나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등 이벤트를 대기하며 리스크오프로 가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화와 엔화의 상관관계가 예전만큼 뚜렷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워낙 달러-엔 환율이 변동성이 큰 탓에 달러-원도 일정 수준 반응하는 것일 뿐 지속해서 연동할 만한 배경이 옅어졌다는 의미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는 "최근 달러-엔이 장중에 1~2빅씩 오르락내리락하는 변동성을 보였던 것에 비교하면 달러-원의 변동 폭은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 모습"이라며 "전반적인 글로벌 달러 약세, 아시아 통화 강세로 인해 추세가 비슷했던 것"이라고 원화와 엔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엔화의 경우 일본 내부적인 정책 실패 측면에서 강세를 보이는 상황으로 이미 달러-엔 환율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직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달러-엔도 결국 환시의 다양한 변수 가운데 한 요소로 볼 뿐 절대적 지표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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