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BOE 예상된 금리 인하"…美 고용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5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 이슈가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영국의 금리 인하가 글로벌 달러 강세 재료임에도 서울환시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가 강한데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 지속에 대한 가능성이 커져서다.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이 자극되면서 달러화는 1,110원대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영란은행은 전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25bp 인하했다. 은행은 국채 매입 규모를 기존 3천750억 파운드에서 4천350억 파운드로 늘렸으며 회사채 매입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마크 카니 BOE 총재 또한 "경제지표가 지속해서 영국 경제 둔화를 시사한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달러는 영국의 완화책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고 파운드화는 BOE 발표 후 미국 달러화에 1.3111달러까지 1.5% 떨어졌다. 반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0.10원 하락 마감하면서 달러 강세가 상쇄됐다.
외환딜러들은 영란은행 결정이 어느정도 예상됐던 수준이었고 시장이 원하던 방향이었다고 보고 신흥국 시장에서는 달러화 하방 요인이 될 것으로 해석했다. 영란은행의 결정과 관련한 가격 변동은 뉴욕금융시장에서 마무리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영국에서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것이 시장의 충격이 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실물 경기에 대한 여파가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25bp 금리 인하는 적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영란은행의 결정 이후 뉴욕 금융시장에서 대략적으로 가격 반영은 끝났다고 본다"며 "달러화는 점진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영국의 부양책 발표에 따라 뉴욕 금융 시장에서 장중 변동성이 다소 커졌지만 관련 가격 반영은 이미 마무리됐다고 본다"며 "오히려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기조를 확인한데 따라 국내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더 커져 환시의 위험투자 심리가 자극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딜러들은 다음날 새벽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서울환시가 미국 고용 지표로 시선을 이동한 만큼 달러화도 영국 재료를 소화한 후 좁은 레인지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1,110원 하향 돌파는 어렵겠으나 점진적인 하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영란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완화책 발표해 리스크온 재료가 강해져 달러화가 하락하겠지만 서울환시 참가자들는 영국 재료보다는 미국 고용 지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D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아무래도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만큼 달러화는 제한적인 등락 범위를 나타낼 것"이라며 "영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도 금리 인상하기 어려워진 여건이 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강해져 영란은행 결정은 달러화 하락 재료에 가깝다"고 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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