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이 꼽은 환율 1,100원 붕괴의 전제조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다시 1,100원선 하향 시도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공격적인 숏 베팅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5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 1,100원 하향을 부추길 요인은 미국 금리인상 연내 불가론 확산, 리스크온 상태에서의 달러-엔 100엔선 붕괴, 유동성 장세 전망 재부각 등이 꼽혔다.
◇美 금리인상 연내 불가론에 달러 약세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에 집중돼 있다.
외환딜러들은 고용지표 악화로 연내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진다면 달러화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봤다. 주중에 발표된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천명 증가했으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역시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외환딜러들은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다시 한번 연저점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봤다.
영란은행(BOE)의 대규모 통화완화책 발표에 미국 금리인상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스크온 분위기에서 달러-엔 100엔 붕괴시
달러-엔 환율 흐름도 외환딜러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달러-엔 100엔선 하향 돌파는 달러-원 환율에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될 수 있다.
일본 경제 상황이 반영된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와 원화의 크로스 포지션으로 연결된다. 엔화 약세는 원화 강세로, 엔화 강세는 원화 약세로 엔-원 포지션이 성립될 수 있다.
글로벌 리스크 온오프와 달러-엔 환율이 연계될 경우는 달라진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석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100엔선을 밑돈다면 글로벌 달러 약세가 확산될 요인이다. 그러나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팽배할 때 달러-엔 환율 100엔선이 깨진다면 오히려 달러 매수로 작용할 것으로 딜러들은 내다봤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 재부각된다면
일본과 유럽 등 주요국의 대규모 양적완화책이 쏟아져 나오는 경우 달러-원 환율 1,100원선이 재차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
유동성 정책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완화 기조를 멈추기는 어렵다. 각국 완화책에 대한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이머징 통화 강세 장세가 나타난다면 달러화는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10원대에서 장중 수급은 달러 매도 쪽이 우위를 보이더라도 당국에 막히면서 무리하게 숏플레이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이 물건너 가거나, 리스크온(위험선호) 심리로 인해 아시아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계기가 생긴다면 달러화는 다시금 1,100원선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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