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美 고용 호조에도 "달러-원 반등 제한'"
  • 일시 : 2016-08-08 08:45:03
  • 외환딜러, 美 고용 호조에도 "달러-원 반등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환딜러들은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지표 호조가 달러-원 환율 상승 모멘텀이 되기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고용 호조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자극됐으나 중앙은행발 유동성 장세 속에서 오히려 투자 심리가 자극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정부 부문 포함) 고용이 25만5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8만5천명을 크게 웃돈 수치다. 지난 5월과 6월 고용이 상향 조정된 가운데 시간당 평균임금의 전월 대비 상승률도 0.1%에서 0.3% 상승했다.

    비농업 고용 지표가 두달 연속 강한 증가세를 나타내자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4.25원 상승 마감했다.

    대부분의 외환딜러들은 이번 고용지표 결과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부각시켰다는 데 동의했다. 1,110원대 지지선은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8일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가 개선됐고 임금 상승률과 실업률 등도 골고루 양호하게 나왔다"며 "지난 고용 지표도 좋게 나온 만큼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커져 달러가 전반적으로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로 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달러화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미국 경기가 개선된 반면 임금은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아서 완화적 정책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A은행 딜러는 이어 "경기가 좋아졌다는 인식에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는 제한됐다고 본다"며 "실업률 및 임금 상승률 등 세부 내용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게 없는 상태에서 개선됐기 때문에 미국의 긴축적 정책 필요성을 지지하는 내용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신흥국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 달러화가 반락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고용지표 호조로 NDF에선 달러화가 올랐지만 유의미한 급등이라고 보기 어렵고 상승 범위가 전 거래일 서울환시 거래범위 내에 제한됐다"며 "오히려 외국인들이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지속되면 다시 반락 가능한 레벨이라 본다. 뉴욕에서도 달러화가 오르다가 다시 꺾이는 분위기로 장이 마감됐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미국 고용 호조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됐지만 동시에 영란은행(BOE)을 포함한 주요국 완화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달러화 상승 요인과 상충되고 있다"며 "신흥국 자금 유입이 확대된다면 달러화 하락 요인이라 이번 주 중국 지표와 원화 금리 결정 등 추가 확인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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