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소비자물가 하락 복병될까>
  • 일시 : 2016-08-09 13:23:37
  • <달러-원 환율, 소비자물가 하락 복병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00원선 부근으로 하락하면서 물가 하락 요인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일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2월29일 1,245.30원에 장중 고점을 기록한 후 1,105.80원까지 139.50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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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은 연말까지 저물가 기조가 이어진다면 재차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의 7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은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며 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으나 2014년 4분기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서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12년 6월24일 장중 고점 1,162.50원을 기록한 후 2014년 7월4일 1,008.40원까지 떨어졌다. 하락폭은 154.10원이다. 이 시기에는 환율이 물가 하락 요인이었다.

    이후 달러화는 점차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2월29일 장중 1,245.30원까지 치솟았다. 236.90원 상승했다. 환율이 200원 넘게 오르는 동안 기복이 있었으나 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요인의 하나로 꼽혔다. 환율 상승의 효과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대부분 사라져 같은 기간동안 물가상승률은 저조했다.

    한은이 분석한 2010년 이후 환율의 물가 기여도는 -0.1% 포인트 정도로 상대적으로 작다. 국제유가의 기여도는 -0.9%수준이다. 이런 기여도 차이에도 달러-원 환율이 물가 상승 요인 중의 하나로 머무는 것과 하방 압력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은 다른 상황이다.

    국제유가 회복세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원화 강세는 물가 상승폭을 제약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부상할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앞으로 수요(기업 구조조정 등)와 공급(저유가의 장기화와 달러-원 환율 하락 등) 요인 모두 소비자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 BoA메릴린치, 바클레이즈 등 일부 투자은행(IB)들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올해, 내년 물가 전망치를 0.1~0.2%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다만, IB들은 유가가 상승세로 전환되고, 성장률이 장기 추세 수준으로 회복되면 소비자물가가 목표치(2%)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빈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상승 등으로 수입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계속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노무라는 달러-원 환율이 올해 말까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포인트 낮아지고,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를 유지할 경우 0.2%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금리인상,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브렉시트) 등 글로벌 리스크요인이 하나 둘 소화되면서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잇따른다면 달러-원 환율은 점점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연초에 환율이 1,300원 간다는 전망이 아직도 조정되지 않고 있기는 하나 달러화가 오를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 현재로써는 크게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달러화가 반등하더라도 조정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연말로 갈수록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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