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미 2Q 생산성 부진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지난 2분기 미국의 생산성이 크게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약화한 영향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1.8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44엔보다 0.60엔(0.58%)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1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88달러보다 0.0027달러(0.24%)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3.2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3.58엔보다 0.31엔(0.27%) 밀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001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0379달러보다 0.0036달러(0.27%) 떨어졌다.
달러화는 2분기 생산성이 하락한 데다 예상도 크게 밑돈 여파로 유로화,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 달러는 앞서 아시아장에서 일본의 휴가철로 거래가 줄면서 방향성 없는 등락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연율 0.5%(계절 조정치)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3% 상승이었다.
2분기 생산성은 전년 대비 0.4% 낮아져 연율 기준으로 201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미국의 생산성이 예상 밖의 내림세를 나타내며 3개 분기 연속 낮아짐에 따라 임금 상승과 경제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우려했다.
생산성 성장은 노동자들의 임금과 경제 전체의 생산이 인플레이션 없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지를 결정하는 지표이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생산성 성장률은 1.3%를 보였으며 이는 2000년부터 2007년의 2.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시장 분석가는 2분기 생산성에 대해 "끔찍한 수치"라며 이는 고용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이 계속 부진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발표된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1.2%로 시장 예상 2.6%에 못 미쳤다.
반면 미국의 지난 7월 소기업 낙관도가 일 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도매재고가 호조를 보여 2분기 GDP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높였지만 앞서 발표된 생산성 부진의 영향을 상쇄하지 못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7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의 94.5에서 94.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94.6이었다.
미 상무부는 6월 도매재고 수정치가 0.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증가를 웃돈 것이다.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의 추가 완화 가능성에다 영국의 6월 상품수지 적자가 124억파운드에 달했다는 발표 등으로 1.30달러를 밑돌면서 달러에 내렸다.
영국의 지난 6월 산업생산은 전달대비 0.1% 증가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했다. 5월 산업생산은 종전 0.5% 감소에서 0.6%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BOE 대표 매파성향인 이언 맥카퍼티 위원이 영국 일간 더타임스 기고에서 "경기가 예상보다 더 악화할 경우 추가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며 "몇 달 내에 단행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CIBC는 맥카퍼티 위원의 발언과 경제지표 발표 후에 파운드화가 3분기 말에 달러에 대해 1.2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하고 한 달 내로는 1.2957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CIBC의 제레미 스트레치 전략가는 "파운드화 약세가 지속함에도 영국의 무역적자 확대, 경제 활동 부진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영국을 계속 지켜보기만 할 위험을 경계한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와 유로화에 낙폭을 유지했으며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오름폭을 소폭 줄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오는 26일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데다 여름 본격 휴가철 영향으로 변동성이 줄면서 달러가 갇힌 양상을 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씨티그룹은 주요 통화가 다음 달에 얼마나 움직일지 보여주는 내재 평균 변동성이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이는 경제 성장 기대가 우울함에도 연준과 세계 중앙은행들이 시장을 안정시키면서 주식과 신흥국 통화 등의 위험자산으로 자금 이동을 부채질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에는 통화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라보뱅크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9월에 추가 완화에 대해 강한 시사를 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ECB가 12월에 예금금리를 10bp 인하해서 마이너스(-) 0.5%까지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liberte@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