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주식 역관계 확대…"넘치는 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 금융시장에서 달러-원 환율과 코스피의 역의 상관관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달러-원과 코스피는 각각 연저점과 연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달러 공급 우위에 따른 달러화 하락도 관성이 붙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달러화는 연저점을 경신한 후 추가 하락해 1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23일 종가인 1,104.60원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반면 코스피는 전일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면서 9개월여만에 2,040선을 상향 돌파 후 마감됐다.
서울환시의 외환딜러들은 달러화의 강력한 하락 재료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및 채권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현재 달러화의 심리적 지지선인 1,100선도 위태롭다고 진단했다.
국내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일에만 주식 2천439억원, 채권 3천350억원어치를 매집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치면 지난 7월 6조1천106억원, 8월에는 전일까지 단 7영업일만에 2조3천113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국내 주식을 사기 위해 해외에서 달러를 들여와 원화로 환전하면서 달러 공급 우위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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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향후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원화 강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 소식까지 더해진 가운데 원화가 신흥국 시장 내에서 안전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및 주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되면서 국내 채권 등이 신흥국 시장 내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및 주식시장으로 추가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한국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 심리가 달러화 하락 속도를 부추기고 있다며 달러화 저점 탐색에 들어갔다. 심리적 저점인 1,100원선이 깨질 가능성도 커 달러화 저점은 1,070~1,080원까지 낮아지게 됐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국내 주식이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식 관련 달러 매도 물량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여기에 스와프포인트 하락 등으로 해외 투자에 따른 비용이 늘고 있어 자금이 유출되기보다는 유입되는 데 더 유리해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기존 달러화 주요 재료였던 유가는 크게 주목받지 않고 있는 반면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달러화 주요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며 "달러화의 1차적 저점은 1,100원 보고 있지만 이 선을 하향 이탈한다면 1,070원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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