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당국 종가관리에도 1년2개월來 최저…10.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년여 만에 처음으로 1,100원선이 무너졌다. 원화 강세 전망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약해지면서 하락폭이 컸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70원 내린 1,09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연저점으로, 지난해 5월22일 종가 1,090.10원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는 역내외 롱스탑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외환당국이 별 저항없이 1,100원선 빅피겨(큰자릿수)를 내주면서 급격히 하락했다. 외환당국은 장중 대응을 자제하다 장마감 직전에 종가관리성 매수 개입에 나서며 레벨을 끌어올렸다.
◇1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92.00~1,10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가 급격히 하락한데다 외환당국이 막판 종가관리에 나선 만큼 눈치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있으나 달러화 방향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딜러들은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이 장막판 종가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달러화가 주춤할 것으로 본다"며 "금통위는 9월 이후 한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정도여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당국이 변동성 관리에 나서면서 시장도 당국이 막판에 레벨을 올릴 것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다"며 "1,095원선이 큰 그림으로 보면 의미있는 레벨은 아니기에 당국의 환율 하락 방어가 아주 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원화 강세 전망과 외환당국 눈치보기에 전일대비 3.10원 하락한 1,103.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하면서 1,100원선이 지지됐다. 이후 외환당국이 별다른 방어 없이 1,100원선을 내주면서 달러화는 급격히 레벨을 낮췄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1,090원대에서 집중적으로 롱스탑과 숏플레이에 나섰다. 역외 펀드를 비롯한 리얼머니도 달러 매도에 나섰다. 그동안 롱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던 세력마저 돌아서면서 달러화는 급락했다.
외환당국이 실개입을 자제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면밀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시장참가자들은 롱포지션 청산에 적극 나섰다.
장마감 직전 외환당국은 종가관리성 매수 개입에 돌입했다. 이에 달러화는 장막판 2분여간 1,092.10원에서 1,097.20원까지 5원 정도 반등했다. 그럼에도 종가는 1,095원대로 꺾이며 마감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이 약 10억달러 정도를 매수한 것으로 추정했다.
달러화는 이날 1,091.80원에 저점을, 1,103.0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96.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08억1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4% 오른 2,044.64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2천767억원어치, 코스닥에서 95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1.4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0.33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45달러에 거래됐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24원 하락한 164.59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4.11원, 고점은 165.49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33억8천5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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