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유층 자본유출 '기상천외'…홍콩서 금.보험상품 매입 >
수입 금액 부풀려 외화 빼돌리기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위안화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자본유출세는 일단락됐지만, 중국 부유층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역내 자본을 해외로 이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맥쿼리 리서치의 래리 후 애널리스트는 "자본유출 압력이 12개월 전보다 완화되긴 했지만, 유출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개인들의 외화 투자 한도를 연간 5만 달러로 제한한다.
그러나 후 애널리스트는 "자본유출 규제를 피하고자 사람들이 사용하는 많은 구멍이 있다"라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수입품의 가치를 과다 계상하는 방식으로 가짜 송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50만 달러짜리 기계를 수입하며 송장에는 100만 달러라고 기재해 100만 달러를 환전해 절반은 기계 비용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50만 달러는 역외 은행 계좌에 두거나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후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 당국이 해외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지만, 모든 거래 활동을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인들은 이러한 자본유출의 통로로 홍콩을 주로 활용한다.
실제 7월 중국 수입에서 홍콩에서 수입되는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했다. 5월과 6월에도 각각 홍콩에서 수입되는 물량은 각각 243%, 144% 증가했다.
중국 해관총서 담당자는 앞서 홍콩에서 수입되는 금이 크게 늘어나 홍콩 수입물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동방자본의 앤드루 콜리어 이사는 "전반적인 수출입이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기저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증가세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계 관계자로부터 자본유출로 수입업자들 사이에서 흔하게 활용되는 '위조거래'로 부풀려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홍콩에서 수입되는 물건의 절반 이상이 보석, 귀금속이나 관련 상품들"이라며 "무게는 적지만, 고가인 이러한 상품은 가짜로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어 (위조거래에) 이상적인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콜리어 이사는 자본유출을 숨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해외 기업인수(M&A) 자금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의 작년 전체 역외 직접 투자는 총 1천180억 달러였으며, 이는 이전 해보다 14.7%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작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콜리어는 많은 M&A의 실제 수익은 예상보다 적다며 이는 역외 직접 투자가 자본유출의 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가족이나 친지들을 동원해 해외투자액을 늘리는 방법이다. 해외에 5만 달러 이상짜리 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해 가족이나 친지들의 명의로 구매 한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이는 은행업계에서는 스머핑이라고 하며, 중국어로는 개미들이 집을 옮긴다는 의미에서 '마이반지아'라고 한다.
중국 남부 광둥성 지방에서 널리 활용되는 암시장의 민간은행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중국인들이 이러한 민간은행에 100만 위안을 예치하면, 이들은 수 시간 안에 해당 은행의 해외 지점에서 홍콩달러나 미 달러화로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돈을 뺄 수 있다.
이외에도 홍콩 보험상품을 구매해 해외로 자본을 이체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홍콩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인들은 홍콩에서 132억 홍콩달러어치(약 1조8천600억원)의 생명보험을 사들였으며, 이는 작년 홍콩에서 팔린 보험상품액의 34.3%에 달한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자본유출액의 70%는 중국인들의 해외 자산 매입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하반기 유출액 중 3천720억 달러가 중국인들의 해외 자산 매입으로 발생한 것이며, 올해 1분기에는 1천80억 달러 정도가 해외 자산 매입으로 자본유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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