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의 하락세가 완연함에도 해외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화자금시장에서 전일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 0.10원에, 6개월물은 0.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0.25원에, 1개월물은 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일부 비드 물량과 외환 당국의 개입 등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있으나 전 구간의 마이너스 전환이 임박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스와프포인트 하락세가 되돌리기 어려운 추세인만큼 향후 해외 투자가 줄어들어 오퍼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외채권 등 투자자들이 롤오버를 할 때 손실이 나는 등 환 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스와프포인트가 계속해서 떨어지면 롤오버가 힘들어지고 신규 투자가 쉽지 않아지기 때문에 에셋스와프 등 매도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며 "단 현재 갖고 있는 물량에 대해 스와프 가격이 하락하면 미리 헤지하는 '리딩(leading)' 전략을 취하고 미국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매수할 순 있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환시 참가자들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스와프포인트 마이너스 상황이지만 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국내 유동성이 충분한 데다 국민연금의 경우 해외투자자산의 환헤지 비율을 줄인 만큼 스와프포인트 하락에 따른 영향도 줄어들었다. 포트폴리오 전략상 해외 투자는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임기묵 국금센터 연구원은 "의무적으로 헤지를 해야하는 보험사들의 경우에도 전체 운용규모나 전략 차원에서 헤지 비용이 미미한만큼 스와프포인트 마이너스 전환으로 당장 해외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해외채권 투자 규모를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25개 생보사의 외화유가증권 규모는 59조5천101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2조원(24.3%)가량 급증했다.
환시 전문가들은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해외투자에 대한 메리트를 상쇄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또 생보사들이 듀레이션 인정 때문에 적어도 1년물 이상으로 헤지해야 하지만 수익률을 감안해 일부는 단기물로 헤지하면서 롤오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스왑 가격 때문에 해외투자를 하지 않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 전략이 바뀌는 쪽으로 갈 것"이라며 "역외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 지금 당장 헤지 비율을 늘릴 필요도 없고 단기적으로 해외투자 금액이 줄어들기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