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 1년…위안화 가치 얼마나 떨어졌나>(종합)
  • 일시 : 2016-08-11 15:38:25
  • <위안화 절하 1년…위안화 가치 얼마나 떨어졌나>(종합)

    자본유출액 확대…시장의 신뢰 훼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11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정책을 변경한 지 꼭 1년이 됐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년 간 8.3%가량 하락했다.

    2015년 8월 11일 인민은행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15분 경 고시하는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2298위안으로 발표했다. 이는 하루 만에 위안화 가치를 1.86% 내린 것으로 절하폭은 거의 20년래 최대였다.

    당시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을 시장환율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환율정책을 수정한다며 이에 따라 기준환율을 이같이 고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11일을 시작으로 3거래일간 위안화 가치를 4.6% 내렸다.

    사흘 만에 위안화 가치가 대폭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은 일대 혼란에 휩싸였다.

    여름 증시 폭락 후 안정세를 찾아 반등하던 중국 증시는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계속 절하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글로벌 자금들이 중국 시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환율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위안화가 7위안까지 하락할 것이다, 중국의 경착륙이 임박했다, 외환보유액이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JP모건의 아드리안 모와트 아시아 신흥시장 주식 전략가는 CNBC에 "당시 엔화나 유로화의 하락세만 보다 위안화 절하를 봤던 터라 전 세계가 위안화 절하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라며 "사람들은 (앞다퉈) 왜 중국이 그같이 대폭으로 위안화를 절하했는지에 갖은 설명을 해댔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 외환시장은 좀 더 성숙했고, 우리는 위안화도 다른 통화처럼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라며 "그러한 충격에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작년 12월 주요 13개 통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보여주는 위안화 지수를 새롭게 내놓으며 위안화 기준환율 산정에 위안화 지수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 심리가 확대되던 때라 시장의 관심을 달러가 아닌 주요 통화로 분산시켜 위안화의 점진적인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는 또다시 위안화 절하 우려를 촉발, 자본유출을 가속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유출된 자금은 7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1월, 12월, 올해 1월에만 평균 1천억 달러가량의 자금이 중국에서 순유출됐으며 이에 따라 중국의 외환보유액도 빠르게 축소됐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4년 중순 3조9천90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올해 7월 말 기준 3조2천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작년에만 5천130억 달러가 감소했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 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자본유출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차츰 잦아들었고, 위안화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지난 1년간의 위안화 약세에도 중국의 수출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오히려 6월 수출액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위안화 약세 덕을 보지 못한 셈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애널리스트들은 "1년 전 위안화 강세가 중국의 경쟁력을 해친다는 신호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이 때문에 이후 위안화 약세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거나 수출 경쟁력을 크게 높이 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중국 당국의 새로운 환율정책은 시장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켰다.

    CE의 애널리스트들은 "위안화 절하 압력을 높인 것은 환율정책의 변화 자체보다 인민은행의 의도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었다"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1년이 지난 지금 투자자들은 위안화의 움직임에 약간 안도하는 듯 보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중국 당국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과거만큼이나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8월 11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4% 내린 6.6255위안으로 고시했다. 1년만에 위안화 가치는 8.3% 절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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