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연준 조기 인상 기대 약화에 하락
  • 일시 : 2016-08-13 06:10:30
  • <뉴욕환시> 달러, 연준 조기 인상 기대 약화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져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1.2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91엔보다 0.70엔(0.69%)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6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36달러보다 0.0026달러(0.23%)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2.92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3.52엔보다 0.60엔(0.53%) 내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911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546달러보다 0.00427달러(0.33%) 밀렸다.

    달러화는 7월 소매판매 등 지표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 약화로 유로화와 엔화에 수직으로 하락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경기 약화와 중앙은행의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이 있는 파운드화에는 오름폭을 확대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변화를 나타내지 않음에 따라 올 하반기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부추겼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4천577억3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4%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8월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젊은층의 소득 감소 우려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90.0보다 소폭 상승한 90.4를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1.5를 하회한 것이다.

    전일 깜짝 상승한 7월 수입물가로 커졌던 물가 상승 기대도 약화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음식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월대비 0.4%(계절 조정치)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제로(0)%였다.

    7월 생산자물가는 2015년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지난주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나온 후의 18%에서 6%로 줄였다. 12월 25bp 인상 가능성은 전일의 45%에서 40%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FXTM의 재밀 아마드 수석 분석가는 "우리는 소매 분야에서 더 좋은 숫자를 볼 필요가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임금 상승률 개선이나 고용시장 호조 등이 경제 전반에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포트글로벌증권의 톰 디 갈로마 전무도 "9월 금리 인상은 완전히 검토 대상에서 빠졌다"고 판단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9월뿐 아니라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에버뱅크의 크리스 가프니 대표는 "소비자들은 전형적으로 경기 회복을 이끌지만 이번에 미 소비자들은 브렉시트를 포함한 세계 불확실성과 미 대선 때문에 지갑을 닫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올해 금리 인상 기대도 날려버린다"고 강조했다.

    미 대선 결과가 기준금리 방향을 바꿀 것이라는 진단도 관심을 받았다.

    씨티그룹의 윌럼 부이터 수식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경기 둔화 우려로)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던 노력을 포기하고 인상 폭을 되돌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부이터는 또 "내 견해로는 단 한 차례의 인상만이 있다"며 "이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다음 대통령이 된다는 필요조건 하에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달러는 오후 들어 주말을 앞둔 관망세로 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유로화에 대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전략가들은 앞으로 경제지표 결과를 주목하는 가운데 이달 26일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확인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헤드는 "투자자들은 미 경제의 다른 부분이 호조를 보일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자동차를 제외한 7월 소매판매는 0.3%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판매가 전체 소비지출을 얼마나 오랫동안 견인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달 초 발표된 7월 미국 빅3 자동차업체들의 판매가 하락한 이후 신차와 트럭 등에 대한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과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서 위안화 가치가 "2014년 중반부터 2015년 중반까지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10% 상승했다가 그 이후 4.5%가량 하락했고, 그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전반적으로 경제 기초여건과 부합하는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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