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당국이 1,090원 선 내줄까
  • 일시 : 2016-08-16 07:27:00
  • <서환-주간> 당국이 1,090원 선 내줄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 주(16일~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에 대한 경계심리가 하단을 받쳐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후반 다소 반등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주말 발표된 7월 미국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탓이다.

    오는 17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고용을 중심으로 낙관적인 경기 인식이 언급될 수 있지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측됐다.

    ◇원화강세 분위기 안 꺾였다

    달러-원 환율을 위로 돌릴 수 있는 재료인 미국의 금리 인상은 지속해서 미뤄지는 분위기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4천577억3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로 전월 대비 보합을 보이며, 시장 전망치 0.4% 증가에 미달했다.

    이달 초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2%)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를 타고 원화를 비롯해 싱가포르 달러와 호주 달러 등 전반적인 아시아 통화의 강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7월부터 지난주까지 5조1천700여억 원을 순매수했다. 주 후반 순매수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7월 FOMC 의사록은 달러화 하락 추세를 돌릴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FOMC 회의 직후 성명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적인 위험이 감소했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은 전체적인 톤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1,095원 선 아래는 당국 눈치 보기

    달러-원 환율이 1,095원대 아래에 있을 때는 개입 경계심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지난주 당국이 대규모 실개입에 나선 레벨이기 때문이다.

    10일에는 장 마감 직전 1,092원대에서 1,097원대까지 5원 정도 달러화를 들어 올렸고, 11일에는 장중 1,093원대에서 1,098원대까지 매수 주문을 쏟아냈다.

    당분간 1,090원대에서 1,100원대까지 레인지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되도록 포지션 플레이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이 시장의 흐름을 용인해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달러-원 환율이 지속해서 1,090원 선을 두드리면 당국으로서도 비티기에는 부담이 된다.

    오버슈팅이 생기면 1,080원대 초반까지 급격히 환율이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달러-원 레벨은 당국의 스탠스에 달려 있는 셈이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17일 7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내놓는다. 18일에는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과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배포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8일 통화정책경시대회 개회식을 주관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다. 17일에도 국회 예결위와 기재위에 출석한다. 18일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미국에서는 17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주택착공건수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18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7월 경기동향지수 등도 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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